정부, 대운하 관련 의혹 진화

입력 2008.03.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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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국토해양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하려면 떳떳하게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착수 시점에서부터 민간업체 수익성 확보 방안까지 추진 계획 전반을 담고 있는 국토해양부의 대운하 업무보고 문건.

정부가 운하 관련 해외 전문가 영입작업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이메일.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대운하 추진기획단.

모두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대운하 반대 측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영찬('대운하 반대 전국 교수 모임' 상임집행위원장) : "지금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명에 나선 국토해양부도 한때 대운하 검토반을 운영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밀기획단을 구성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 1차관) : "국책사업지원단에서 운하를 포함한 여러 SOC사업의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하고자 했으나 최근 조직 개편의 취지에 맞춰 폐지했습니다."

다만 민간 제안서가 제출되기 전이라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라는 게 국토해양부의 입장입니다.

결국 대운하 사업에 대한 검토는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 떳떳하게 여당의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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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운하 관련 의혹 진화
    • 입력 2008-03-29 20:57:31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국토해양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하려면 떳떳하게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착수 시점에서부터 민간업체 수익성 확보 방안까지 추진 계획 전반을 담고 있는 국토해양부의 대운하 업무보고 문건. 정부가 운하 관련 해외 전문가 영입작업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이메일.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대운하 추진기획단. 모두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대운하 반대 측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영찬('대운하 반대 전국 교수 모임' 상임집행위원장) : "지금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명에 나선 국토해양부도 한때 대운하 검토반을 운영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밀기획단을 구성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 1차관) : "국책사업지원단에서 운하를 포함한 여러 SOC사업의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하고자 했으나 최근 조직 개편의 취지에 맞춰 폐지했습니다." 다만 민간 제안서가 제출되기 전이라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라는 게 국토해양부의 입장입니다. 결국 대운하 사업에 대한 검토는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 떳떳하게 여당의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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