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핵 바람 확산…새로운 긴장 요인

입력 2008.03.30 (21:53) 수정 2008.03.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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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산유국들이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요에 대비한 것이라지만, 이란의 핵 개발 여부와 맞물려 중동에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내각이 '핵 에너지 개발' 추진기구를 승인했습니다.

원전건설 야망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들도 핵 발전소 건설 의지를 이미 나타낸 바 있습니다.

급속히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한다는 명분입니다.

<인터뷰> 에카르트(걸프리서치센터 경제 분석가): "중동 지역사회를 보면 치솟는 에너지 수요를 실감할 것입니다."

핵 강국의 경쟁적인 세일즈 외교도 핵 바람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모로코는 프랑스와, 알제리와 예멘은, 미국과 핵 협력에 나서고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건설을 돕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이처럼 원전 개발에 나서는 데는 경제적 이유 못지않게 중동내 주도권 다툼도 깔려있습니다.

핵 카드로 중동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 만수리(중동 분석가): "이집트와 같은 중동국가들은 지역내 중요한 역할을 하고싶어하고 중동내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 합니다."

중동의 핵 에너지 개발붐은 중동정세 변화에 따라 분쟁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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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핵 바람 확산…새로운 긴장 요인
    • 입력 2008-03-30 21:19:34
    • 수정2008-03-31 08: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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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산유국들이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요에 대비한 것이라지만, 이란의 핵 개발 여부와 맞물려 중동에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내각이 '핵 에너지 개발' 추진기구를 승인했습니다. 원전건설 야망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들도 핵 발전소 건설 의지를 이미 나타낸 바 있습니다. 급속히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한다는 명분입니다. <인터뷰> 에카르트(걸프리서치센터 경제 분석가): "중동 지역사회를 보면 치솟는 에너지 수요를 실감할 것입니다." 핵 강국의 경쟁적인 세일즈 외교도 핵 바람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모로코는 프랑스와, 알제리와 예멘은, 미국과 핵 협력에 나서고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건설을 돕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이처럼 원전 개발에 나서는 데는 경제적 이유 못지않게 중동내 주도권 다툼도 깔려있습니다. 핵 카드로 중동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 만수리(중동 분석가): "이집트와 같은 중동국가들은 지역내 중요한 역할을 하고싶어하고 중동내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 합니다." 중동의 핵 에너지 개발붐은 중동정세 변화에 따라 분쟁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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