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관계·핵 문제 연계하나?

입력 2008.03.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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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은 남북관계와 핵문제를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돌발 강수가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장애가 될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측 당국의 언동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면, 6자 회담 합의 이행과 핵 문제 해결 과정을 역전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북측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오늘자 평양발 기사입니다.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남북 관계가 핵 문제 해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2002년의 2차 핵 위기 이후 북측이 '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분리를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연계 가능성을 내비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입니다.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핵 신고 문제에, 한국 정부가 또다른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압박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면서, 남북 관계 때문에 핵 문제 해결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난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북측 당국의 평가를 보여준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북측은 오늘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 단체 관계자 등의 방북을 허용했고, 개성공단과 경의선 열차 운행도 차질 없이 이뤄졌습니다.

북측이 지난 29일 보내온 전화 통지문에 대한 답신 여부는, 다음달 2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를 거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내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핵 신고 일정과 관련된 '조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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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 관계·핵 문제 연계하나?
    • 입력 2008-03-31 21:19:2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은 남북관계와 핵문제를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돌발 강수가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장애가 될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측 당국의 언동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면, 6자 회담 합의 이행과 핵 문제 해결 과정을 역전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북측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오늘자 평양발 기사입니다.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남북 관계가 핵 문제 해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2002년의 2차 핵 위기 이후 북측이 '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분리를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연계 가능성을 내비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입니다.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핵 신고 문제에, 한국 정부가 또다른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압박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면서, 남북 관계 때문에 핵 문제 해결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난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북측 당국의 평가를 보여준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북측은 오늘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 단체 관계자 등의 방북을 허용했고, 개성공단과 경의선 열차 운행도 차질 없이 이뤄졌습니다. 북측이 지난 29일 보내온 전화 통지문에 대한 답신 여부는, 다음달 2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를 거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내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핵 신고 일정과 관련된 '조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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