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28년 철권 통치 끝나나?

입력 2008.03.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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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8년동안 장기집권이 이뤄져온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지난 주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는데 결과발표가 지연되면서 정국이 혼란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짐바브웨 전역에서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을 뽑는 선거가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최대 관심은 28년 간 철권 통치해온 현 무가베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투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자 야당은 여당이 개표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텐다이 비티(민주변화동맹 사무총장): "우리는 개표 지연이 헌법 전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들이 입수한 개표 초반 집계 결과, 모간 창기라이 야당 후보가 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가베 대통령 측은 선거 부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무가베(짐바브웨 대통령): "상대가 이기고 우리가 졌다고 발표되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왔습니다."

또 야당의 대선 승리 주장은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처를 선언했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인 짐바브웨는 연간 인플레율이 10만%에 이르고, 국민 대부분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갈 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심을 잃은 여당 측이 투표 결과를 조작할 경우 전국적인 유혈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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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바브웨, 28년 철권 통치 끝나나?
    • 입력 2008-03-31 2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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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8년동안 장기집권이 이뤄져온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지난 주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는데 결과발표가 지연되면서 정국이 혼란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짐바브웨 전역에서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을 뽑는 선거가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최대 관심은 28년 간 철권 통치해온 현 무가베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투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자 야당은 여당이 개표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텐다이 비티(민주변화동맹 사무총장): "우리는 개표 지연이 헌법 전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들이 입수한 개표 초반 집계 결과, 모간 창기라이 야당 후보가 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가베 대통령 측은 선거 부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무가베(짐바브웨 대통령): "상대가 이기고 우리가 졌다고 발표되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왔습니다." 또 야당의 대선 승리 주장은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처를 선언했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인 짐바브웨는 연간 인플레율이 10만%에 이르고, 국민 대부분이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갈 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심을 잃은 여당 측이 투표 결과를 조작할 경우 전국적인 유혈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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