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호령 떨어지자’ 용의자 검거

입력 2008.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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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서야 호들갑을 떤 경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경찰의 태만과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언론이 일산 어린이 사건을 보도한 지난 일요일밤 경찰은 60여명의 형사들로 부랴부랴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나흘이 지나 용의자는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대통령은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호되게 질타했고 오후엔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직접 찾아가 무사안일을 꾸짖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경찰은 3백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용의자 검거에 사력을 집중했습니다

결국 대통령 방문 6시간 만에 용의자를 붙잡긴 했지만 왜 처음엔 넋놓고 있다가 위에서 불호령이 떨어지니까 움직였는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기민(경남 김해시) : "경찰들이 별 거 아닌 거로 생각한 것 같아요. 그게 아닌데..."

용의자 이씨처럼 성범죄 가해자의 절반이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점을 감안할 때 뒷짐진 경찰의 수사 태도는 또 다른 화를 부르기 십상입니다.

경찰은 어제,오늘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어청수(경찰청장)

경찰은 큰일이 터질때마다 거창한 대책을 내놓지만 치안 일선에서 흐지부지되는 한 어린이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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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호령 떨어지자’ 용의자 검거
    • 입력 2008-04-01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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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서야 호들갑을 떤 경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경찰의 태만과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언론이 일산 어린이 사건을 보도한 지난 일요일밤 경찰은 60여명의 형사들로 부랴부랴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나흘이 지나 용의자는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대통령은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호되게 질타했고 오후엔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직접 찾아가 무사안일을 꾸짖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경찰은 3백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용의자 검거에 사력을 집중했습니다 결국 대통령 방문 6시간 만에 용의자를 붙잡긴 했지만 왜 처음엔 넋놓고 있다가 위에서 불호령이 떨어지니까 움직였는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기민(경남 김해시) : "경찰들이 별 거 아닌 거로 생각한 것 같아요. 그게 아닌데..." 용의자 이씨처럼 성범죄 가해자의 절반이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점을 감안할 때 뒷짐진 경찰의 수사 태도는 또 다른 화를 부르기 십상입니다. 경찰은 어제,오늘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어청수(경찰청장) 경찰은 큰일이 터질때마다 거창한 대책을 내놓지만 치안 일선에서 흐지부지되는 한 어린이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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