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경로가 여죄 수사 단서

입력 2008.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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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의자 이씨의 범행당일 행적이 폐쇄회로화면으로 대부분 확인되고 있습니다.

추가범행을 밝히는데는 지하철 행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씨가 범행장소로 삼았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초등학생이 이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끌려갈 뻔 했던 이 아파트는 3호선 대화역 출구에서 불과 5분 거립니다.

이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3시쯤 대화역을 나와 범행을 저지르고 곧바로 다시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주변에 사는 독신남성일거라며 많은 제보를 기대했던 경찰에 제보가 거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녹취> 이기태(일산경찰서장/31일) : "현재까지 수사본부에서 제보라든지 유용한 정보건수는 13건 정도가 들어왔는데 10건 정도는 거의 무가치한 것이고..."

의문은 지하철에서 풀렸습니다.

이씨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 거리인 수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점인 대화역까지 왔던 겁니다.

술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를 좋아하던 이씨는 범행 당일에도 소주 2병을 마신 만취상태에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 초등학생이 사는 아파트에서 불과 3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석달 전쯤 한 남자가 초등학생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구 때린 뒤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주민 : "거울이 부서지고 그래서 누가 싸웠느냐고 하니까 그런게 아니고 뭐 애를 때리고 그랬다고..."

경찰은 수법으로 볼 때 이 씨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을 탈 때 이씨가 사용한 선불식교통카드를 정밀 분석해 범행을 전후로 움직인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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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경로가 여죄 수사 단서
    • 입력 2008-04-01 20:58:34
    뉴스 9
<앵커 멘트> 용의자 이씨의 범행당일 행적이 폐쇄회로화면으로 대부분 확인되고 있습니다. 추가범행을 밝히는데는 지하철 행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씨가 범행장소로 삼았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초등학생이 이씨에게 폭행을 당하고 끌려갈 뻔 했던 이 아파트는 3호선 대화역 출구에서 불과 5분 거립니다. 이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3시쯤 대화역을 나와 범행을 저지르고 곧바로 다시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주변에 사는 독신남성일거라며 많은 제보를 기대했던 경찰에 제보가 거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녹취> 이기태(일산경찰서장/31일) : "현재까지 수사본부에서 제보라든지 유용한 정보건수는 13건 정도가 들어왔는데 10건 정도는 거의 무가치한 것이고..." 의문은 지하철에서 풀렸습니다. 이씨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 거리인 수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점인 대화역까지 왔던 겁니다. 술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를 좋아하던 이씨는 범행 당일에도 소주 2병을 마신 만취상태에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 초등학생이 사는 아파트에서 불과 3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석달 전쯤 한 남자가 초등학생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구 때린 뒤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주민 : "거울이 부서지고 그래서 누가 싸웠느냐고 하니까 그런게 아니고 뭐 애를 때리고 그랬다고..." 경찰은 수법으로 볼 때 이 씨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을 탈 때 이씨가 사용한 선불식교통카드를 정밀 분석해 범행을 전후로 움직인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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