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대공습

입력 2001.0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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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수만 일대 농촌에는 지난 폭설로 먹이를 찾지 못한 철새떼들이 보리밭과 밀밭을 덮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씨를 뿌린 천수만 인근의 보리밭입니다.
그러나 싹이 났어야 할 자리에는 밑둥부터 싹둑 잘린 새싹의 흔적만 보입니다.
대신에 오리와 기러기 등 철새들의 발자국과 배설물만 남아 있습니다.
철새들이 강추위도 견뎌낸 보리싹을 모두먹어치운 것입니다.
⊙농민: 다 파 먹고 눈 덮혔던 데만 남은 거죠. 이걸 다 잘라 먹고...
⊙기자: 새싹이 잘린 작물은 겨우내 얼어붙기 때문에 농민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근 230여만제곱미터의 농경지가 모두 같은 사정입니다.
철새들이 농경지의 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은 계속된 한파로 천수만의 담수호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수만 인근 농경지까지 얼어붙어 먹이공급처를 잃자 천수만에서 조금 떨어진 농경지까지 원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흥섭(농민): 새들을 그냥 공포라도 쏴서 어떻게든지 여기 날아와서 앉지 못하고...
⊙기자: 이번 강추위는 농민뿐 아니라 철새들에게도 힘든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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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대공습
    • 입력 2001-0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충남 천수만 일대 농촌에는 지난 폭설로 먹이를 찾지 못한 철새떼들이 보리밭과 밀밭을 덮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씨를 뿌린 천수만 인근의 보리밭입니다. 그러나 싹이 났어야 할 자리에는 밑둥부터 싹둑 잘린 새싹의 흔적만 보입니다. 대신에 오리와 기러기 등 철새들의 발자국과 배설물만 남아 있습니다. 철새들이 강추위도 견뎌낸 보리싹을 모두먹어치운 것입니다. ⊙농민: 다 파 먹고 눈 덮혔던 데만 남은 거죠. 이걸 다 잘라 먹고... ⊙기자: 새싹이 잘린 작물은 겨우내 얼어붙기 때문에 농민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근 230여만제곱미터의 농경지가 모두 같은 사정입니다. 철새들이 농경지의 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은 계속된 한파로 천수만의 담수호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수만 인근 농경지까지 얼어붙어 먹이공급처를 잃자 천수만에서 조금 떨어진 농경지까지 원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흥섭(농민): 새들을 그냥 공포라도 쏴서 어떻게든지 여기 날아와서 앉지 못하고... ⊙기자: 이번 강추위는 농민뿐 아니라 철새들에게도 힘든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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