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IPTV’…“규제 없다”

입력 2008.04.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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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TV인 IPTV 에 노골적인 광고성 프로그램과 낯뜨거운 성인용 영상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관련 법규 미비로 별다른 규제도 없는 상태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의 이른바 '야동'을 떠올릴 정도로 낯 뜨거운 문구지만 실은 IPTV의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내용입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청소년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식당 상호와 위치까지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이라면 심의규정 위반으로 처벌 대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별도의 사전심의나 사후규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내부기준을 만들어 선별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해 말 IPTV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시행령이 만들어지지 않은 점을 악용하는 셈입니다.

<인터뷰>정양기(하나로텔레콤 홍보팀 차장) : "관련 제도 마련이 지연되고 있어서 현재는 영등위 심의를 필했거나 방송법 사후 심의를 통과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갓 출범한 IPTV가 자칫 음란물의 온상으로 전락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국진(박사/미디어미래연구소장) : "앞으로 위험수위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포괄적인 개념의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입자 150만 명을 내다보며 올 하반기부터는 실시간 방송까지 하게 되는 IPTV.

돈벌이에 앞서는 사회적 책임과 품격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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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 뜨거운 ‘IPTV’…“규제 없다”
    • 입력 2008-04-05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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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TV인 IPTV 에 노골적인 광고성 프로그램과 낯뜨거운 성인용 영상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관련 법규 미비로 별다른 규제도 없는 상태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의 이른바 '야동'을 떠올릴 정도로 낯 뜨거운 문구지만 실은 IPTV의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내용입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청소년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식당 상호와 위치까지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이라면 심의규정 위반으로 처벌 대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별도의 사전심의나 사후규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내부기준을 만들어 선별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해 말 IPTV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시행령이 만들어지지 않은 점을 악용하는 셈입니다. <인터뷰>정양기(하나로텔레콤 홍보팀 차장) : "관련 제도 마련이 지연되고 있어서 현재는 영등위 심의를 필했거나 방송법 사후 심의를 통과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갓 출범한 IPTV가 자칫 음란물의 온상으로 전락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국진(박사/미디어미래연구소장) : "앞으로 위험수위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포괄적인 개념의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입자 150만 명을 내다보며 올 하반기부터는 실시간 방송까지 하게 되는 IPTV. 돈벌이에 앞서는 사회적 책임과 품격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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