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아야

입력 2001.0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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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예산이 구여당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사건을 계기로 국가 정보기관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끊이지 않는 정치게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랭글리의 CIA, 중앙정보국장은 그대로입니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8년만의 정권교체,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이 임명한 페넌티 극장을 유임시켰습니다.
줄줄이 소환되고 구속되는 안기부 간부들, 탄생을 업보처럼 정치에 개입해 온 우리 정부기관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5.16 군사쿠데타와 공화당정권, 유신정권 반대 세력과 81년 군사정권과 정치적 고비마다 정보기관의 그림자가 숨어 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국가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조직인데 이런 조직이 정치적으로 좌지우지가 되어 버리면 소위 객관적인 정보수집과 분석, 그리고 판단이 서지 않아요.
⊙기자: 전문가들은 정보기관을 컴퓨터에 비유합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정영철(前 안기부 해외국장): 정보기관이 그런 정책수립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상대국가나 우리 내부의 정치 환경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동복(前 안기부장 특보): 획득한 정보를 획득해서 분석하는 데 끝나야 돼요.
그리고 이것을 활용하는 문제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기자: 분단 상황에서 안보의 최선에 서 있는 정보기관이 국민의 신뢰 속에서 정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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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리 찾아야
    • 입력 2001-0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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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예산이 구여당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사건을 계기로 국가 정보기관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끊이지 않는 정치게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랭글리의 CIA, 중앙정보국장은 그대로입니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8년만의 정권교체,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이 임명한 페넌티 극장을 유임시켰습니다. 줄줄이 소환되고 구속되는 안기부 간부들, 탄생을 업보처럼 정치에 개입해 온 우리 정부기관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5.16 군사쿠데타와 공화당정권, 유신정권 반대 세력과 81년 군사정권과 정치적 고비마다 정보기관의 그림자가 숨어 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국가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조직인데 이런 조직이 정치적으로 좌지우지가 되어 버리면 소위 객관적인 정보수집과 분석, 그리고 판단이 서지 않아요. ⊙기자: 전문가들은 정보기관을 컴퓨터에 비유합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정영철(前 안기부 해외국장): 정보기관이 그런 정책수립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상대국가나 우리 내부의 정치 환경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동복(前 안기부장 특보): 획득한 정보를 획득해서 분석하는 데 끝나야 돼요. 그리고 이것을 활용하는 문제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기자: 분단 상황에서 안보의 최선에 서 있는 정보기관이 국민의 신뢰 속에서 정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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