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한 대응으로 ‘납치 사기범’ 잡아

입력 2008.04.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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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딸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한 전화사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모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인 사건, 송형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에 사는 조문식씨는 토요일인 어제 오전,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협박전화를 받았습니다.

조 씨는 깜짝 놀랐지만 시간을 끌면서 17살 난 딸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 사기임을 직감했습니다.

<인터뷰>조문식(전화사기범 신고) : "지금 집에 돈이 얼마 있는지 확인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딸의 방에 갔더니 딸이 자고 있더라구요. 아 다행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최대한 시간을 끌고 어떻게든지 경찰에 연결을 해야 되겠다."

조 씨는 통장번호 등 범인의 정보를 하나 하나 알아내 경찰에 알렸습니다.

같은 시간대 비슷한 신고를 2건 접수한 경찰은 계좌추적 끝에 중국동포 24살 엄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엄씨는 600원 만을 입금하고 요구한 600만원을 다 넣었다는 피해자의 말에 속아, 이곳 현금인출기를 찾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우편물을 통해 가족 사항을 미리 알아낸 뒤 허위로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해 돈을 노리는 전화 사기 수법의 하납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 양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침착하게, 아이가 집에 있는지 학교에 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경찰은 엄 씨가 최근 천만원 정도를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엄 씨를 사주한 중국인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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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착한 대응으로 ‘납치 사기범’ 잡아
    • 입력 2008-04-13 20:54:31
    뉴스 9
<앵커 멘트> 딸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한 전화사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모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인 사건, 송형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에 사는 조문식씨는 토요일인 어제 오전,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협박전화를 받았습니다. 조 씨는 깜짝 놀랐지만 시간을 끌면서 17살 난 딸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 사기임을 직감했습니다. <인터뷰>조문식(전화사기범 신고) : "지금 집에 돈이 얼마 있는지 확인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딸의 방에 갔더니 딸이 자고 있더라구요. 아 다행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최대한 시간을 끌고 어떻게든지 경찰에 연결을 해야 되겠다." 조 씨는 통장번호 등 범인의 정보를 하나 하나 알아내 경찰에 알렸습니다. 같은 시간대 비슷한 신고를 2건 접수한 경찰은 계좌추적 끝에 중국동포 24살 엄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엄씨는 600원 만을 입금하고 요구한 600만원을 다 넣었다는 피해자의 말에 속아, 이곳 현금인출기를 찾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우편물을 통해 가족 사항을 미리 알아낸 뒤 허위로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해 돈을 노리는 전화 사기 수법의 하납니다. <인터뷰> 김대환(서울 양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침착하게, 아이가 집에 있는지 학교에 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경찰은 엄 씨가 최근 천만원 정도를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엄 씨를 사주한 중국인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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