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명의 신용카드 만들어 물품 구입

입력 2008.04.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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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숙자들에게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유인해 신용카드를 만든뒤 수천만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노숙자 조모 씨는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한 37살 여모 씨 등의 말을 믿고 여 씨를 따라갔습니다.

<인터뷰> 조모 씨(피해자): "그냥 청소나하면 봉급을 주겠다. 2천만 원, 3천만 원을 주겠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조 씨를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 감금했고 조 씨 명의의 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를 이용해 고급 승용차와 휴대전화 등을 구입한 뒤 되파는 등 지금까지 모두 3명의 노숙자들로부터 2천8백여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여모 씨 등은 서울 영등포역과 봉화산 공원 일대의 노숙자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특히 노숙자들을 감금한 뒤 신용카드 발급 등 신원확인이 필요할 때만 같이 동행하면서 감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여모 씨(피의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해서 카드깡을 하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여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만든 노숙자 수십여 명 명의의 여권과 사업자등록증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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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 명의 신용카드 만들어 물품 구입
    • 입력 2008-04-14 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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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숙자들에게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유인해 신용카드를 만든뒤 수천만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노숙자 조모 씨는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한 37살 여모 씨 등의 말을 믿고 여 씨를 따라갔습니다. <인터뷰> 조모 씨(피해자): "그냥 청소나하면 봉급을 주겠다. 2천만 원, 3천만 원을 주겠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조 씨를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 감금했고 조 씨 명의의 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를 이용해 고급 승용차와 휴대전화 등을 구입한 뒤 되파는 등 지금까지 모두 3명의 노숙자들로부터 2천8백여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여모 씨 등은 서울 영등포역과 봉화산 공원 일대의 노숙자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특히 노숙자들을 감금한 뒤 신용카드 발급 등 신원확인이 필요할 때만 같이 동행하면서 감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여모 씨(피의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해서 카드깡을 하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여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만든 노숙자 수십여 명 명의의 여권과 사업자등록증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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