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숯’ 식용 둔갑…함부로 먹다 ‘큰 일’

입력 2008.04.17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질병을 낫게 해준다며 요즘 숯을 사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고 숯을 식용으로 팔면 불법이라는 사실,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른바 '먹는 숯' 제품입니다.

먹기 쉽게 과립으로 되어 있는 데다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숯은 음식 안에 있는 불순물을 빼주는 보조제 역할의 식품첨가물이고 식용으로 파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이를 모르고 숯을 사먹었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민(한국소비자원) : "소비자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건강을 위해 건강 식품을 고르는 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어 있지 않는 제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

전문의들은 숯의 재료인 나무 자체에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숯의 강한 흡착력은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준(영동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 "숯의 강한 흡착력 때문에, 비타민과 미넬랄같은 미량영양소가 결핍되고 만성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가 숯을 먹으면 다른 약물의 농도를 낮게해 치료 효과를 떨어지게 할 수 있다."

변비에 좋다는 속설만 믿고 오랜 기간 숯을 먹는 사람은 장폐색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먹는 용도로 유통되는 숯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를 권고하고, 식약청이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먹는 숯’ 식용 둔갑…함부로 먹다 ‘큰 일’
    • 입력 2008-04-17 21:27:56
    뉴스 9
<앵커 멘트> 질병을 낫게 해준다며 요즘 숯을 사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고 숯을 식용으로 팔면 불법이라는 사실,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른바 '먹는 숯' 제품입니다. 먹기 쉽게 과립으로 되어 있는 데다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숯은 음식 안에 있는 불순물을 빼주는 보조제 역할의 식품첨가물이고 식용으로 파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이를 모르고 숯을 사먹었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민(한국소비자원) : "소비자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건강을 위해 건강 식품을 고르는 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어 있지 않는 제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 전문의들은 숯의 재료인 나무 자체에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숯의 강한 흡착력은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준(영동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 "숯의 강한 흡착력 때문에, 비타민과 미넬랄같은 미량영양소가 결핍되고 만성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가 숯을 먹으면 다른 약물의 농도를 낮게해 치료 효과를 떨어지게 할 수 있다." 변비에 좋다는 속설만 믿고 오랜 기간 숯을 먹는 사람은 장폐색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먹는 용도로 유통되는 숯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를 권고하고, 식약청이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