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 쇄신안 발표’ 대책 마련 부심

입력 2008.04.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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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은 다음주에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결국 특검의 수사는 이재용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삼성은 이제 3세 경영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 등 핵심 경영진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한 삼성은 안도하는 분위기 속에 우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순동(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삼성은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 중에 경영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경영전략과 인사를 총괄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차명계좌 관리를 주도한 전략기획실의 전면 재편이 쇄신안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2선 후퇴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영 쇄신을 주도할 리더십의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건희 회장의 2선 퇴진 여부에 관계없이 이번 특검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전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낳았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등의 관련 혐의를 모두 벗게됨으로써 홀가분하게 경영권 승계를 진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희(경제개혁연대 상임변호사) : "많은 불법적인 재산들을 합법적으로 자기 것으로 할 수 있게 됐고 이재용 전무한테 물려줄 때 세금 부담만 지면 되는 그런 아주 말끔한 상태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삼성이 더 이상의 지배구조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삼성은 특검 수사 마무리를 기점으로 포스트 이건희, 즉 이재용 시대를 준비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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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경영 쇄신안 발표’ 대책 마련 부심
    • 입력 2008-04-18 0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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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은 다음주에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결국 특검의 수사는 이재용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삼성은 이제 3세 경영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 등 핵심 경영진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한 삼성은 안도하는 분위기 속에 우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순동(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삼성은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 중에 경영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경영전략과 인사를 총괄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차명계좌 관리를 주도한 전략기획실의 전면 재편이 쇄신안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2선 후퇴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영 쇄신을 주도할 리더십의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건희 회장의 2선 퇴진 여부에 관계없이 이번 특검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전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낳았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등의 관련 혐의를 모두 벗게됨으로써 홀가분하게 경영권 승계를 진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희(경제개혁연대 상임변호사) : "많은 불법적인 재산들을 합법적으로 자기 것으로 할 수 있게 됐고 이재용 전무한테 물려줄 때 세금 부담만 지면 되는 그런 아주 말끔한 상태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삼성이 더 이상의 지배구조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삼성은 특검 수사 마무리를 기점으로 포스트 이건희, 즉 이재용 시대를 준비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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