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이슈] 한미 쇠고기 협상

입력 2008.04.18 (16:14) 수정 2011.05.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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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엿새째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한-미 쇠고기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LA갈비 같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이르면 다음달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 (네, 임승창입니다.)
<리포트>

<질문> 협상단이 현재, 타결 내용에 대한 세부 문안을 정리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한-미 양측 대표단은 오전 11시 반쯤 다시 모여서 협상 타결을 발표하기 위한 마지막 세부 문안 정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제밤까지만 해도 양측 대표단의 얼굴은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도 골이 너무 깊다는 말로 협상의 어려움을 표현했었는데요, 밤샘 협상 끝에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양측 대표단은 현재 최종 합의안 문구를 다듬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오늘 오후 6시쯤 발표될 예정인데,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새벽 미 상공회의소 주최 만찬에서 미리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협상장 주변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 측이 좀 많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들리는데요, 최종 합의안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아직 정확한 내용이 전해지진 않고 있지만 일단 핵심 쟁점은 두 가집니다.

뼈 없는 살코기와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제한인데요, 일단 뼈 없는 살코기 제한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LA갈비'같은 뼈있는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게 되고요, '30개월 미만' 제한은 단계적으로 풀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가 뼈를 양보한 대신 미국 측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조치가 이행되는 과정에 따라 '30개월 미만 제한'도 단계적으로 푼다는 것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뇌와 척수같은 광우병 특수 위험 물질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이 2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셈인데요, 그럼 언제부터 수입이 될까요?

<답변> 오늘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위생조건이 발표되면, 이를 20일 동안 공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새로운 위생조건에 맞는 쇠고기를 선적해서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달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하는데요,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LA갈비'가 들어온다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 축산업계에서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다음달 중순쯤에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수입 금지 전인 2003년만 해도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의 80%를 미국산이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도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농축산단체들은 이번 수입 재개가 국민의 건강을 무시한 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산 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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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의 핫이슈] 한미 쇠고기 협상
    • 입력 2008-04-18 15:54:58
    • 수정2011-05-12 17:38:48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엿새째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한-미 쇠고기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LA갈비 같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이르면 다음달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 (네, 임승창입니다.) <리포트> <질문> 협상단이 현재, 타결 내용에 대한 세부 문안을 정리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한-미 양측 대표단은 오전 11시 반쯤 다시 모여서 협상 타결을 발표하기 위한 마지막 세부 문안 정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제밤까지만 해도 양측 대표단의 얼굴은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도 골이 너무 깊다는 말로 협상의 어려움을 표현했었는데요, 밤샘 협상 끝에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양측 대표단은 현재 최종 합의안 문구를 다듬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오늘 오후 6시쯤 발표될 예정인데,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새벽 미 상공회의소 주최 만찬에서 미리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협상장 주변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 측이 좀 많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들리는데요, 최종 합의안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아직 정확한 내용이 전해지진 않고 있지만 일단 핵심 쟁점은 두 가집니다. 뼈 없는 살코기와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제한인데요, 일단 뼈 없는 살코기 제한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LA갈비'같은 뼈있는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게 되고요, '30개월 미만' 제한은 단계적으로 풀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가 뼈를 양보한 대신 미국 측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조치가 이행되는 과정에 따라 '30개월 미만 제한'도 단계적으로 푼다는 것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뇌와 척수같은 광우병 특수 위험 물질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이 2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셈인데요, 그럼 언제부터 수입이 될까요? <답변> 오늘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위생조건이 발표되면, 이를 20일 동안 공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새로운 위생조건에 맞는 쇠고기를 선적해서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달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하는데요,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LA갈비'가 들어온다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 축산업계에서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다음달 중순쯤에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수입 금지 전인 2003년만 해도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의 80%를 미국산이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도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농축산단체들은 이번 수입 재개가 국민의 건강을 무시한 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산 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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