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최저가 주유소’

입력 2008.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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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 가격이 인터넷에 공개 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취재결과 주유소 20%정도는 실제 가격과 달랐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오피넷입니다.

인천 지역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한 주유소의 경유값은 리터당 1537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실제 표시된 가격은 리터당 1663원으로 무려 120여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KBS 취재진이 전국 주유소 10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24곳의 가격 정보가 실제와 달랐습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리터당 5원에서 100원까지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인터뷰>조성우(회사원) : "알고 있는 가격과 실제 가격과 틀리니까 내가 왜 거기까지 왔나. 거기까지 간 기름이 아깝더라고요."

이처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애초부터 예견된 운영상의 헛점 때문입니다.

주유소의 기름값 정보는 대부분 카드단말기를 통해 오피넷에 전송됩니다. 그런데 고객이 즉석 할인카드 등을 사용할 경우 실제보다 싼 가격정보가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유소 업체들마저 가격이 들쭉날쭉한 오피넷 시스템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냅니다.

<녹취>주유소 업체 사장(음성변조) : "신뢰가 안가죠. 초기부터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불만 많고 저희도 저희대로 불만 많고, 왜 오피넷을 오픈했냐."

오피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하루 평균 20~30만 명, 지식경제부는 허위 정보를 올리는 주유소에는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객들은 부실 운영부터 바로잡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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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을 수 없는 ‘최저가 주유소’
    • 입력 2008-04-23 21:10:32
    뉴스 9
<앵커 멘트> 주유소 가격이 인터넷에 공개 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취재결과 주유소 20%정도는 실제 가격과 달랐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오피넷입니다. 인천 지역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한 주유소의 경유값은 리터당 1537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실제 표시된 가격은 리터당 1663원으로 무려 120여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KBS 취재진이 전국 주유소 10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24곳의 가격 정보가 실제와 달랐습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리터당 5원에서 100원까지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인터뷰>조성우(회사원) : "알고 있는 가격과 실제 가격과 틀리니까 내가 왜 거기까지 왔나. 거기까지 간 기름이 아깝더라고요." 이처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애초부터 예견된 운영상의 헛점 때문입니다. 주유소의 기름값 정보는 대부분 카드단말기를 통해 오피넷에 전송됩니다. 그런데 고객이 즉석 할인카드 등을 사용할 경우 실제보다 싼 가격정보가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유소 업체들마저 가격이 들쭉날쭉한 오피넷 시스템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냅니다. <녹취>주유소 업체 사장(음성변조) : "신뢰가 안가죠. 초기부터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불만 많고 저희도 저희대로 불만 많고, 왜 오피넷을 오픈했냐." 오피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하루 평균 20~30만 명, 지식경제부는 허위 정보를 올리는 주유소에는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객들은 부실 운영부터 바로잡으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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