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지분 쪼개기’…개발사업 발목

입력 2008.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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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이른바 지분 쪼개기가 극심해지면서 1조원대의 도시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그 속사정을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후 주택이 많은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

지난 2006년부터 인천시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온 곳입니다.

3천 3백여 세대의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재개발을 주도하던 대형 건설사가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지분쪼개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

<인터뷰>강동호(건설사 개발사업단장) : "많은 이해관계 단체들 간에 합의를 통해서 지분쪼개기에 대한 원상복구 유도했는데 그런 것들이 여의치도 않고..."

실제로 이지역에서 윤모씨가 소유하던 60㎡의 땅은 지분이 계속 쪼개지다가 결국 448명의 공동소유가 됐습니다.

이웃한 있는 한 주택도 부동산 업자의 권유로 지분을 사들인 소유자가 570여명에 달합니다

'지분쪼개기'에는 원주민들도 가세했습니다.

조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안관홍(인천시 용현동) : "주민 투기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우리 주민들은 애나 어른이나 다 뭉쳐서, 힘을 합해서 저희도 그렇게 쪼개기를 한 것입니다."

최영은 이에 따라 사업 초기이던 지난 2006년 말 180여명이던 조합원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2천 3백여 명에 달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건설사의 사업포기로 '지분쪼개기'로 한몫 잡으려던 꿈은 수포로 돌아갔고 도시개발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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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지분 쪼개기’…개발사업 발목
    • 입력 2008-04-23 21:20:06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이른바 지분 쪼개기가 극심해지면서 1조원대의 도시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까지 몰렸습니다. 그 속사정을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후 주택이 많은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 지난 2006년부터 인천시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온 곳입니다. 3천 3백여 세대의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재개발을 주도하던 대형 건설사가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지분쪼개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 <인터뷰>강동호(건설사 개발사업단장) : "많은 이해관계 단체들 간에 합의를 통해서 지분쪼개기에 대한 원상복구 유도했는데 그런 것들이 여의치도 않고..." 실제로 이지역에서 윤모씨가 소유하던 60㎡의 땅은 지분이 계속 쪼개지다가 결국 448명의 공동소유가 됐습니다. 이웃한 있는 한 주택도 부동산 업자의 권유로 지분을 사들인 소유자가 570여명에 달합니다 '지분쪼개기'에는 원주민들도 가세했습니다. 조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안관홍(인천시 용현동) : "주민 투기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우리 주민들은 애나 어른이나 다 뭉쳐서, 힘을 합해서 저희도 그렇게 쪼개기를 한 것입니다." 최영은 이에 따라 사업 초기이던 지난 2006년 말 180여명이던 조합원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2천 3백여 명에 달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건설사의 사업포기로 '지분쪼개기'로 한몫 잡으려던 꿈은 수포로 돌아갔고 도시개발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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