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편법 지분 쪼개기 앞장 ‘들통’

입력 2008.04.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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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원 규모의 도시 재개발을 추진하던 sk건설이 주민들의 '지분조깨기'가 심해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지분쪼개기'를 먼저 시작한 쪽은 주민들이 아니라 sk건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립 한 채를 10명이 나눠 소유하게 되면, 재개발이 될 경우 10채의 입주권을 보장받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편법 지분 쪼개기가 너무 심해지자, SK건설은 사흘전 재개발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분 쪼개기를 시작한 것도 SK건설이였습니다.

지난 2006년 SK건설은 인천시 용현동 일대 땅 42만 제곱미터의 재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때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원주민 100명의 지분을, 편법 지분쪼개기를 통해 300여 개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덕분에 원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인터뷰>조합원 : "당초 원주민몫 지분하고 추가로 만든 지분하고 합쳐서 하기로..."

하지만 뒤늦게 수법을 알아차린 외지인들이 너도나도 지분쪼개기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재개발사업은 수익성 악화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SK건설 : "한 달에 10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업을 빨리 추진하려다 보니..."

1조 원 규모의 인천 용현 도시개발사업은 막을 내렸고, 사업을 추진한 건설사도 뒤늦게 뛰어든 투기세력도 모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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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편법 지분 쪼개기 앞장 ‘들통’
    • 입력 2008-04-26 2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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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원 규모의 도시 재개발을 추진하던 sk건설이 주민들의 '지분조깨기'가 심해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지분쪼개기'를 먼저 시작한 쪽은 주민들이 아니라 sk건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립 한 채를 10명이 나눠 소유하게 되면, 재개발이 될 경우 10채의 입주권을 보장받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편법 지분 쪼개기가 너무 심해지자, SK건설은 사흘전 재개발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분 쪼개기를 시작한 것도 SK건설이였습니다. 지난 2006년 SK건설은 인천시 용현동 일대 땅 42만 제곱미터의 재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때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원주민 100명의 지분을, 편법 지분쪼개기를 통해 300여 개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덕분에 원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인터뷰>조합원 : "당초 원주민몫 지분하고 추가로 만든 지분하고 합쳐서 하기로..." 하지만 뒤늦게 수법을 알아차린 외지인들이 너도나도 지분쪼개기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재개발사업은 수익성 악화로 불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SK건설 : "한 달에 10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업을 빨리 추진하려다 보니..." 1조 원 규모의 인천 용현 도시개발사업은 막을 내렸고, 사업을 추진한 건설사도 뒤늦게 뛰어든 투기세력도 모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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