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엉뚱한 수능 성적’ 과시 물의

입력 2008.04.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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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세대가 사교육업체가 낸 수능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쳤다고 자랑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세대가 제시한 최초합격자 수능성적은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8학년도 입시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석권했다며 서울대와는 대등하거나 추월했고 고려대는 완벽하게 체쳤다고 자랑했습니다.

연세대는 근거로 사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밝힌 최초합격자 기준 수능 평균등급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근(종로학원 입시 전문가) : "합격자가 대거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최초합격자의 성적으로 내는 건 학생들에게 잘못된 입시정보를 줄 위험성이 큽니다."

실제로 논술시험을 안 봐 수능 전과목 만점자가 몰려들어 화제가 됐던 경영계열의 경우 전체 161명 정원에서 추가합격자만 107명에 달할 정도로 합격자가 대거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연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거론했던 다른 학과들도 사정이 비슷해 정확한 정보를 가진 연대가 왜곡될 소지가 있는 입시 자료를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차 합격자까지만 밝힌 정시모집 평균 추가합격률도 연세대는 43%로 서울대나 고려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원중 대학입시를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자는 사회분위기 속에 연세대가 수능성적만으로 무리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입시에서 서울대는 수능성적이 학생의 실력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수능 전과목 만점자의 절반을 불합격시킨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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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엉뚱한 수능 성적’ 과시 물의
    • 입력 2008-04-30 06:32: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연세대가 사교육업체가 낸 수능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쳤다고 자랑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세대가 제시한 최초합격자 수능성적은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8학년도 입시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석권했다며 서울대와는 대등하거나 추월했고 고려대는 완벽하게 체쳤다고 자랑했습니다. 연세대는 근거로 사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밝힌 최초합격자 기준 수능 평균등급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근(종로학원 입시 전문가) : "합격자가 대거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최초합격자의 성적으로 내는 건 학생들에게 잘못된 입시정보를 줄 위험성이 큽니다." 실제로 논술시험을 안 봐 수능 전과목 만점자가 몰려들어 화제가 됐던 경영계열의 경우 전체 161명 정원에서 추가합격자만 107명에 달할 정도로 합격자가 대거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연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거론했던 다른 학과들도 사정이 비슷해 정확한 정보를 가진 연대가 왜곡될 소지가 있는 입시 자료를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차 합격자까지만 밝힌 정시모집 평균 추가합격률도 연세대는 43%로 서울대나 고려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원중 대학입시를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자는 사회분위기 속에 연세대가 수능성적만으로 무리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입시에서 서울대는 수능성적이 학생의 실력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수능 전과목 만점자의 절반을 불합격시킨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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