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종부세 회피 매물 쏟아진다

입력 2008.05.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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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서 종부세를 피해보려는 매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지 전체가 종합 부동산세 대상인 이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한두 달 새 집값이 5천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팔아달라며 내놓은 매물이 수십 개. 하지만 매매는 커녕 사겠다는 문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신원진(공인중개사) : "50-60개 정도 나와 있는데 실질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매수 희망하는 사람이라든가 전화 문의도 거의 없다."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은 경기도 분당도 최근 집값이 수천만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세철(공인중개사) : "1가구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들과 융자를 많이 받아서 거기 금리 부담을 느끼는 중대형 이상 소유주들이 많이 내놓고 있다."

이처럼 매물이 쏟아지자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집 값은 최근 하락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종부세 과세 기준일 때문.

종부세 과표 적용률이 지난해보다 10%p 올라 세부담이 커지면서, 어떻게 든 다음달 1일 이전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사실상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나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세도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이 좀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실망한 매물들이 좀더 나오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보유세 완화 검토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만큼 종부세 회피 매물은 당분간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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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세븐’ 종부세 회피 매물 쏟아진다
    • 입력 2008-05-01 21:28:12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서 종부세를 피해보려는 매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지 전체가 종합 부동산세 대상인 이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한두 달 새 집값이 5천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팔아달라며 내놓은 매물이 수십 개. 하지만 매매는 커녕 사겠다는 문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신원진(공인중개사) : "50-60개 정도 나와 있는데 실질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매수 희망하는 사람이라든가 전화 문의도 거의 없다."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은 경기도 분당도 최근 집값이 수천만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세철(공인중개사) : "1가구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들과 융자를 많이 받아서 거기 금리 부담을 느끼는 중대형 이상 소유주들이 많이 내놓고 있다." 이처럼 매물이 쏟아지자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집 값은 최근 하락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종부세 과세 기준일 때문. 종부세 과표 적용률이 지난해보다 10%p 올라 세부담이 커지면서, 어떻게 든 다음달 1일 이전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사실상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나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세도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이 좀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실망한 매물들이 좀더 나오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보유세 완화 검토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만큼 종부세 회피 매물은 당분간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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