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

입력 2008.05.04 (22:29) 수정 2008.05.04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노래방이자 술집으로 불리는 야구장이 있습니다. 부산 사직 야구장입니다.

만년 꼴찌로 인식되던 롯데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국구 관중몰이는 물론 부산 갈매기가 날자 프로야구가 살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몰고온야구장 안팎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야구장. 오후 3시 20분,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3시간 이상 남았는데 입장객들은 이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녹취>“(몇 시에 오셨어요?)12시요.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요?) 자리를 잡으려고.”

<녹취>“아무말 안하고 나왔어요. (학교를 안 가신거예요?) 학교는 갔어요.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좋은 자리에서 보려구요.”

<녹취>학교 교사 : “(직장은?) 직장, 오늘 아이들 체육대회, 체육대회를 빨리 마치고 왔습니다. (혹시 선생님이세요?)네 맞습니다. (학교 선생님이세요?)네, 파이팅 파이팅. 학생들은 집에 귀가했죠. 안전하게...”

잠시 뒤 출입구가 열리고, 100미터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이른바 최고의 로열박스. 1루측 응원단 바로 앞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입장 30분 만에 1루측은 모두 꽉 들어차고, 매표 시작 36분만에 입장권 3만장도 모두 동났습니다.

<녹취>박형규(부산 우암동) : “(부산에서 야구 보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쉬운게 아니죠. 차라리 이럴 때는 학생이고 싶습니다. 빨리 마치고 오면 좋은데...”

경기 시작 전까지 지루할 법도 하지만 마냥 즐겁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녹취> “오빠~ 오빠~ 공 좀 주세요. 공 좀 주세요.”

<녹취> 조현민(대학생) : “(여기 왜 서 있는 거예요?)공 받으려구요 (언제부터 왔어요?) 2시요.”

<인터뷰>박규택 씨 부부(부산 우암동) : “재미있어요. 잘하니까.(어느 정도 잘하고 있어요?)요즘 최고인 것 같아요. 100%.”

응원의 필수품 신문지는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3만 명이 꽉 들어찬 야구장. 각양각색 응원의 경연장이 됩니다. 경기가 막바지를 향해가자 파도 응원에, 후반부 응원의 트레이드 마크 빨간색 쓰레기 봉투가 등장합니다. 파울볼은 무조건 아이들 차지.

연장 10회말. 3대2 투아웃에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집니다. 결과는 롯데의 4대3 승리. 이제부터 야구장 인근 술집에서의 2라운드가 벌어집니다. 응원석을 고스란히 옮겨놓은듯 합니다.

<인터뷰>문태인(부산 화명동) : “롯데 오늘 조성환이가 끝내기 안타도 2루타로...조성환. (지금 기분 좋아서 술 드신 겁니까?) 죽인다 아닙니까? 롯데 이기면 한 잔 먹고, 아자! 조성환!”

<인터뷰>송병근(부산 반송동) : “오늘 진짜 롯데 마지막에 저...야구장 10년 동안 왔지만 오늘과 같은 경우 처음 아닌가...롯데 화이팅!”

인근 식당 주인들에게 롯데는 그야말로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인터뷰>김환우(식당 주인) : “오늘 정신이 없어요. 이쪽에서 부르고 저쪽에서 부르고 해서 너무 정신이 없어가지고..오늘 저희 뿐만 아니라 이 업소에서 다 그럴거예요.”

<인터뷰>최병숙(식당 주인) : “아무래도 롯데가 경기를 잘해주면 저희는 많은 도움이 되죠. 평소때보다 10배에서 15배 정도...”

전날의 선전은 곧바로 다음날로 이어집니다.

오후 2시 낮 경기지만 아침부터 이미 줄은 이어졌습니다. 롯데의 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은 이처럼 모두 매진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일 이어가는 매진 행진에 열광적인 응원 문화.

<인터뷰>강민호(롯데자이언츠 포수) : “굉장히 호응이 엄청 좋은거에요. 그리고 저도 솔직히 타석에 서면 흥얼거려요. 혼자 속으로 한번씩 박자 안 맞을때 '어 박자 안맞네.' 그런 것도 있어요.”

선수들마다 차별화된 로고송과 3만 명이 열창하는 응원곡들. 사직구장이 세계 최대의 노래방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저희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은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는 편할 때도 있고 좀 무서울 때도 있고 감당이 안될 때도 있고, 그런데 저로서는 너무 기분이 좋죠.”

<인터뷰> 김하엄(롯데 응원단 치어리더) : “롯데만한 야구 구단도 없고, 선수들도 없고, 제가 봤을 때는 저희팀의 너무 열광적인 응원이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에...”

이같은 롯데의 관중몰이 그 이면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소위 열혈 갈매기들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김선호 씨. 지금까지 관전한 롯데 경기만 천 경기가 넘는 김 씨는 택시를 몰고 전국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그래서 별명이 ‘잠실 호루라기’입니다.

<녹취>김선호(잠실 호루라기) : “지금 부산에 야구보러 갑니다. (일하시다가요?) 네, 일해야 되는데 지금 일이 문제가 아니고 야구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빽빽한 차 안의 달력. 지난달에만 이미 15번을 다녀왔습니다. 트렁크에는 각종 응원도구로 꽉 찼습니다.

<녹취>김선호(잠실 호루라기) : “(장가도 가셔야 될 것 아니에요?)야구 우승하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승이요?)예, 롯데 우승하고 난 뒤에 한번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한 김 씨의 진가는 지금부터 나타납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직장인 서광표 씨 등이 금요일 직장을 마치자마자 밤늦게 원정 채비로 분주합니다. 차 안에서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경기 결과를 확인합니다. 결과는 롯데의 극적인 역전승.

롯데의 돌풍에서 비롯된 이른바 갈매기 효과는 먼저 프로야구 중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110경기가 치러진 주중까지 총 누적 관중숫자가 이미 백만 명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14%가 넘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관중 5백만 명 시대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형(KBO 홍보부장) : “그 이유는 단연코 롯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전체에 있어서 롯데가 가지는 비중과 효과는 폭발적입니다. 다른 지역과 팀에도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구 중계 시청률에서도 롯데는 그야말로 효자입니다.

<인터뷰>임영환(KBS N SPORTS 편성팀장) : “롯데가 어느정도 시청률을 어느정도 내주냐 따라서 지금 롯데 열풍이 지속되냐 아니냐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야구장 인근의 상권은 물론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모기업의 매출액과 지역 경기도 바꾸고 있습니다.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에 따라 높은 금리를 주는 이 예금 상품의 경우 불과 3주만에 지난해 2배인 2천억 원의 수탁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수헌(부산은행 개인고객부 차장) : “가을야구 승리하면 대박나겠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 많은 관심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도시 이미지 자체를 바꿔놓기도 합니다.

<인터뷰>정설화(신림동)/강지애(인천 주안) : “(부산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나요?) 네, 롯데. 갈매기. 아주라 (롯데가 생각나는 이유가 뭐예요?) 부산 사람들이 워낙 그렇잖아요.”

<녹취>김지형(서울 목동) : “저는 LG팬이지만 굉장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신문지 만 것도 그렇고 단순한데도 그런거 가지고 서로 응원하는게 굉장히 보기 좋아요.”

스포츠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외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연고 한신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모기업은 물론 도시 경제가 되살아 났습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 야구와 미식축구 구단 유치를 위해 임대료를 낮추거나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장) : “부산 롯데가 적어도 1년에 올시즌 끝나면 천억 원 정도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하면 타구단들이나 타스포츠에서 과연 팬들을 어떻게 열성팬 들을 만들것이냐...”

이같은 선순환 구조는 결국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대호(롯데 야구 선수) : “뭐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 저희도 성적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는 것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인터뷰>마해영(롯데 야구 선수) : “개인적으로 참 저만큼 행복한 야구선수 있을까 생각들구요.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부산팬들이...”

롯데의 첫 외국인 로이스터 감독은 부산에서 제2의 히딩크로 통합니다.

5백만 관중 시대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한 프로야구단의 돌풍으로 시작된 이른바 갈매기 효과는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프로스포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
    • 입력 2008-05-04 18:09:35
    • 수정2008-05-04 22:36:37
    취재파일K
<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노래방이자 술집으로 불리는 야구장이 있습니다. 부산 사직 야구장입니다. 만년 꼴찌로 인식되던 롯데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국구 관중몰이는 물론 부산 갈매기가 날자 프로야구가 살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몰고온야구장 안팎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야구장. 오후 3시 20분,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3시간 이상 남았는데 입장객들은 이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녹취>“(몇 시에 오셨어요?)12시요.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요?) 자리를 잡으려고.” <녹취>“아무말 안하고 나왔어요. (학교를 안 가신거예요?) 학교는 갔어요.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좋은 자리에서 보려구요.” <녹취>학교 교사 : “(직장은?) 직장, 오늘 아이들 체육대회, 체육대회를 빨리 마치고 왔습니다. (혹시 선생님이세요?)네 맞습니다. (학교 선생님이세요?)네, 파이팅 파이팅. 학생들은 집에 귀가했죠. 안전하게...” 잠시 뒤 출입구가 열리고, 100미터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이른바 최고의 로열박스. 1루측 응원단 바로 앞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입장 30분 만에 1루측은 모두 꽉 들어차고, 매표 시작 36분만에 입장권 3만장도 모두 동났습니다. <녹취>박형규(부산 우암동) : “(부산에서 야구 보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쉬운게 아니죠. 차라리 이럴 때는 학생이고 싶습니다. 빨리 마치고 오면 좋은데...” 경기 시작 전까지 지루할 법도 하지만 마냥 즐겁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녹취> “오빠~ 오빠~ 공 좀 주세요. 공 좀 주세요.” <녹취> 조현민(대학생) : “(여기 왜 서 있는 거예요?)공 받으려구요 (언제부터 왔어요?) 2시요.” <인터뷰>박규택 씨 부부(부산 우암동) : “재미있어요. 잘하니까.(어느 정도 잘하고 있어요?)요즘 최고인 것 같아요. 100%.” 응원의 필수품 신문지는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3만 명이 꽉 들어찬 야구장. 각양각색 응원의 경연장이 됩니다. 경기가 막바지를 향해가자 파도 응원에, 후반부 응원의 트레이드 마크 빨간색 쓰레기 봉투가 등장합니다. 파울볼은 무조건 아이들 차지. 연장 10회말. 3대2 투아웃에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집니다. 결과는 롯데의 4대3 승리. 이제부터 야구장 인근 술집에서의 2라운드가 벌어집니다. 응원석을 고스란히 옮겨놓은듯 합니다. <인터뷰>문태인(부산 화명동) : “롯데 오늘 조성환이가 끝내기 안타도 2루타로...조성환. (지금 기분 좋아서 술 드신 겁니까?) 죽인다 아닙니까? 롯데 이기면 한 잔 먹고, 아자! 조성환!” <인터뷰>송병근(부산 반송동) : “오늘 진짜 롯데 마지막에 저...야구장 10년 동안 왔지만 오늘과 같은 경우 처음 아닌가...롯데 화이팅!” 인근 식당 주인들에게 롯데는 그야말로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인터뷰>김환우(식당 주인) : “오늘 정신이 없어요. 이쪽에서 부르고 저쪽에서 부르고 해서 너무 정신이 없어가지고..오늘 저희 뿐만 아니라 이 업소에서 다 그럴거예요.” <인터뷰>최병숙(식당 주인) : “아무래도 롯데가 경기를 잘해주면 저희는 많은 도움이 되죠. 평소때보다 10배에서 15배 정도...” 전날의 선전은 곧바로 다음날로 이어집니다. 오후 2시 낮 경기지만 아침부터 이미 줄은 이어졌습니다. 롯데의 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은 이처럼 모두 매진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일 이어가는 매진 행진에 열광적인 응원 문화. <인터뷰>강민호(롯데자이언츠 포수) : “굉장히 호응이 엄청 좋은거에요. 그리고 저도 솔직히 타석에 서면 흥얼거려요. 혼자 속으로 한번씩 박자 안 맞을때 '어 박자 안맞네.' 그런 것도 있어요.” 선수들마다 차별화된 로고송과 3만 명이 열창하는 응원곡들. 사직구장이 세계 최대의 노래방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저희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은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는 편할 때도 있고 좀 무서울 때도 있고 감당이 안될 때도 있고, 그런데 저로서는 너무 기분이 좋죠.” <인터뷰> 김하엄(롯데 응원단 치어리더) : “롯데만한 야구 구단도 없고, 선수들도 없고, 제가 봤을 때는 저희팀의 너무 열광적인 응원이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에...” 이같은 롯데의 관중몰이 그 이면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소위 열혈 갈매기들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김선호 씨. 지금까지 관전한 롯데 경기만 천 경기가 넘는 김 씨는 택시를 몰고 전국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그래서 별명이 ‘잠실 호루라기’입니다. <녹취>김선호(잠실 호루라기) : “지금 부산에 야구보러 갑니다. (일하시다가요?) 네, 일해야 되는데 지금 일이 문제가 아니고 야구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빽빽한 차 안의 달력. 지난달에만 이미 15번을 다녀왔습니다. 트렁크에는 각종 응원도구로 꽉 찼습니다. <녹취>김선호(잠실 호루라기) : “(장가도 가셔야 될 것 아니에요?)야구 우승하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승이요?)예, 롯데 우승하고 난 뒤에 한번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한 김 씨의 진가는 지금부터 나타납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직장인 서광표 씨 등이 금요일 직장을 마치자마자 밤늦게 원정 채비로 분주합니다. 차 안에서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경기 결과를 확인합니다. 결과는 롯데의 극적인 역전승. 롯데의 돌풍에서 비롯된 이른바 갈매기 효과는 먼저 프로야구 중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110경기가 치러진 주중까지 총 누적 관중숫자가 이미 백만 명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14%가 넘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관중 5백만 명 시대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형(KBO 홍보부장) : “그 이유는 단연코 롯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전체에 있어서 롯데가 가지는 비중과 효과는 폭발적입니다. 다른 지역과 팀에도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구 중계 시청률에서도 롯데는 그야말로 효자입니다. <인터뷰>임영환(KBS N SPORTS 편성팀장) : “롯데가 어느정도 시청률을 어느정도 내주냐 따라서 지금 롯데 열풍이 지속되냐 아니냐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야구장 인근의 상권은 물론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모기업의 매출액과 지역 경기도 바꾸고 있습니다.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에 따라 높은 금리를 주는 이 예금 상품의 경우 불과 3주만에 지난해 2배인 2천억 원의 수탁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수헌(부산은행 개인고객부 차장) : “가을야구 승리하면 대박나겠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 많은 관심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도시 이미지 자체를 바꿔놓기도 합니다. <인터뷰>정설화(신림동)/강지애(인천 주안) : “(부산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나요?) 네, 롯데. 갈매기. 아주라 (롯데가 생각나는 이유가 뭐예요?) 부산 사람들이 워낙 그렇잖아요.” <녹취>김지형(서울 목동) : “저는 LG팬이지만 굉장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신문지 만 것도 그렇고 단순한데도 그런거 가지고 서로 응원하는게 굉장히 보기 좋아요.” 스포츠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외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 연고 한신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모기업은 물론 도시 경제가 되살아 났습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 야구와 미식축구 구단 유치를 위해 임대료를 낮추거나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장) : “부산 롯데가 적어도 1년에 올시즌 끝나면 천억 원 정도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하면 타구단들이나 타스포츠에서 과연 팬들을 어떻게 열성팬 들을 만들것이냐...” 이같은 선순환 구조는 결국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대호(롯데 야구 선수) : “뭐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해 주시니까 저희도 성적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는 것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인터뷰>마해영(롯데 야구 선수) : “개인적으로 참 저만큼 행복한 야구선수 있을까 생각들구요.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부산팬들이...” 롯데의 첫 외국인 로이스터 감독은 부산에서 제2의 히딩크로 통합니다. 5백만 관중 시대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한 프로야구단의 돌풍으로 시작된 이른바 갈매기 효과는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프로스포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