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아빠가 요리하면 가족이 행복해요”

입력 2008.05.06 (08:51) 수정 2008.05.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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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시내 한 제과점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빠와 함께 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고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하네요, 아빠하고 같이 요리하는 게 참 즐거웠나봐요.

요즘 앞치마 두른 아빠들 적지않죠? 빵 뿐만 아니라 요리도 한두가지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아이들에게 대접받는다고 하는데요, 최송현 아나운서, 그래서 일부러 요리를 배우는 아빠들도 많다죠?

<리포트>

네. 일명 아빠 요리 교실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을 위주로 가르치기도 합니다. 서점에도 아빠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책들도 등장했는데요, 실제 아이 아빠가 본인의 노하우를 살려 직접 써낸 책도 있습니다.

요리 솜씨 없는 아빠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요리들이라는데 한 번 배워보시죠.

배움의 열기로 뜨거운 한 요리교실. 앞치마를 둘러맨 강습생들은 모두 남성들입니다.

요리를 배우러 온 이유, 뭘까요?

<인터뷰> 이병우(서울시 아현동): “요새 추세가 남자도 요리를 해야 하고, 가정적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복(서울시 녹번동): “제가 야식 먹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아내가 건강에 안 좋다고 안 해줘요. 먹고 살기 위해서 제가 해야 돼요.”

오늘 배울 요리는, 파프리카 볶음밥.

아주 간단한 메뉴지만, 요리가 서툰 아빠들에겐 재료 손질부터 쉽지가 않고요,

<녹취> “이거 안 켜진다. 어떻게 켜요?”

가스 불 하나도 제대로 못 켜는 아빠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일류 요리사. 열심히 자르고, 볶고, 간도 봐가며 요리 삼매경에 빠졌는데요, 생각보다 힘든 만큼 새삼 아내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도 느껴져 더욱 정성을 담아봅니다.

색색의 파프리카 안에 예쁘게 담은 볶음밥에 치즈까지 듬뿍 얹어 구워내니 먹음직스런 삼색 파프리카 볶음밥이 완성됐는데요,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요리, 아이들도 아내도 좋아할 것 같죠?

<인터뷰> 주동하(서울시 행당동): “제가 사실 결혼한 지 9년째인데, 한 번도 앞치마를 두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저희 딸이 만세를 부르면서 아빠가 변했다고 얘기할 것 같아요.”

한편, 언뜻 봐도 요리 재료들을 손질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한 남성. 마치 전문 요리사 같지만 사실 그저 평범한, 한 집안의 가장일 뿐입니다.

<인터뷰> 유남영(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요리를 해보니까 애들이 잘 먹고, 좋아하더라고요. 크림스파게티나 돼지고기 탕수육 같은 것도 해줍니다.”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오늘 메뉴도 특별한데요, 양파, 버섯, 토마토로 직접 만든 소스에 신선한 홍합, 조개, 오징어 듬뿍 넣어 만든 먹음직스런 해물 스파게티입니다.

여기에, 몸에 좋은 참나물, 두릅 넣고 발사믹드레싱 끼얹은 상큼한 샐러드까지, 어떤가요, 아빠표 요리, 근사하죠?

특별메뉴인 만큼 식탁도 예쁘게 준비하는데요,

<녹취> “밥 먹자! 나와~” “우와~”

요리도, 서비스도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습니다.

아빠의 자상함에 가족들 모두가 흐뭇해하죠?

<녹취>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아빠의 정성이 듬뿍 담긴 스파게티는 세상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습니다.

<인터뷰> 유성희(아들): “아빠가 손수 요리해주셔서 아주 맛있고,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유남영(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맛있다 하고 많이 먹어주니까 흐뭇하죠.”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담아 책까지 낸 아빠도 있습니다.

책에는 아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온갖 멋진 요리들이 가득한데요, 어려워 보이는 세계 각국 메뉴들이지만, 요리 재료도, 방법도 아주 간단해서 아이와 함께 요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녹취> “오늘은 프랑스, 일본, 멕시코 음식을 만들 건데, 문화의 나라 프랑스는 어디 있을까요?”

<인터뷰> 유준민(요리책 저자): “세계 도시별로 요리를 정해서 아이와 함께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문화적 특색이 뭔지 얘기를 하면서 요리를 만듭니다.”

그럼 하나씩 만들어볼까요? 곱게 다진 양파, 버섯, 피망 등을 달걀과 함께 팬에 부쳐준 뒤 밀전병에 말아서 썰어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멕시코 전통요리, 부리토가 완성되고요, 다음은, 도쿄식 해산물 볶음우동입니다.

시중에 파는 소스가 든 우동 면을 이용하면 아주 쉬운데요, 양파, 피망 등의 채소와 조개, 새우 등의 해산물을 볶다가 소스와 면을 넣어 함께 볶아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이번엔 4살짜리 아이도 할 수 있을 만큼 쉬운데요, 과일을 먹기 좋게 썰어서 초코소스만 곁들여도 파리식 과일초코 퐁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말 손쉽게 멋스런 세계 요리들이 탄생했죠? 직접 만든 음식이라 아이도 더 맛있게 즐길 수가 있는데요,

<인터뷰> 유준민(요리책 저자): “같이 요리를 함으로써 아빠와 함께 정서적 안정감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 행복의 비결, 어려운 거 아니죠? 아빠가 앞치마를 두르면, 이렇게 온가족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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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5-06 08: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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