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환율·물가 급등에 부담

입력 2008.05.08 (22:21) 수정 2008.05.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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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물가와 환율 상승 압력에 더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로 또 다시 동결했습니다.

아홉달쨉니다.

치솟고 있는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 성장률이 4.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세의 심각성은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물가 안정'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성장 하나만 가지고 경제정책을 잘 했다 못했다 이렇게 볼수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은 몇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적절한 정책이었느냐 아니었느냐..."

고유가 여파에 따른 환율 급등도 큰 부담이 됐습니다.

오늘 환율은 어제보다도 1달러에 23원 50전이 급등하면서 105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칩니다.

이같은 환율상승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결국 국내 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3.3%보다 올라 목표 관리치인 3.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물가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된다면 한국은행도 당분간은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가 어렵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가 4%대의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좀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오늘 채권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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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동결…환율·물가 급등에 부담
    • 입력 2008-05-08 21:04:23
    • 수정2008-05-08 23: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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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물가와 환율 상승 압력에 더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로 또 다시 동결했습니다. 아홉달쨉니다. 치솟고 있는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 성장률이 4.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세의 심각성은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물가 안정'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성장 하나만 가지고 경제정책을 잘 했다 못했다 이렇게 볼수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은 몇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적절한 정책이었느냐 아니었느냐..." 고유가 여파에 따른 환율 급등도 큰 부담이 됐습니다. 오늘 환율은 어제보다도 1달러에 23원 50전이 급등하면서 105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칩니다. 이같은 환율상승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결국 국내 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3.3%보다 올라 목표 관리치인 3.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물가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된다면 한국은행도 당분간은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가 어렵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가 4%대의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좀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오늘 채권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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