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6년 이상 타야 손해 안 본다

입력 2008.05.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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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경유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경유차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요, 적어도 6년은 타야 휘발유 차보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유와 휘발유용 모델이 함께 출시되는 1,500cc급 자동차입니다.

2년 전엔 10대를 팔면, 그 가운데 넉 대가 경유차였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도(기아자동차 여의도지점장): "판매 문의도 많이 줄었고 실제 판매 대수도 10% 수준에서 5% 정도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 차뿐 아니라, 기아차의 주력인 3개 차종의 경우 최근 경유 차 판매 비중이 모두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원인은 경유 값 급등 때문.

최근 특히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유 값은 휘발유의 95% 수준을 넘어 가격이 역전될 상황에까지 와 있습니다.

기름값 때문에 경유차를 선택한다는 건 이젠 옛말입니다.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20% 정도 좋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백만 원 이상 비싼 차량 구입 비용에, 기름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경제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600cc급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이익이 나려면 11만 5천km 이상을 주행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 해 2만 km를 운행하는 평균적인 운전자의 경우 6년이 지나야 휘발유차보다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철묵(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자동차 가격과 연비,연료가격을 고려할 때 디젤 차량을 약 5~6년 정도 운행해야지만 휘발유 차량과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경유차의 이점이 거의 사라지면서 자동차 업계도 경유차 생산 전략을 수정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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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 6년 이상 타야 손해 안 본다
    • 입력 2008-05-10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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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경유값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경유차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요, 적어도 6년은 타야 휘발유 차보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유와 휘발유용 모델이 함께 출시되는 1,500cc급 자동차입니다. 2년 전엔 10대를 팔면, 그 가운데 넉 대가 경유차였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도(기아자동차 여의도지점장): "판매 문의도 많이 줄었고 실제 판매 대수도 10% 수준에서 5% 정도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 차뿐 아니라, 기아차의 주력인 3개 차종의 경우 최근 경유 차 판매 비중이 모두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원인은 경유 값 급등 때문. 최근 특히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유 값은 휘발유의 95% 수준을 넘어 가격이 역전될 상황에까지 와 있습니다. 기름값 때문에 경유차를 선택한다는 건 이젠 옛말입니다.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20% 정도 좋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백만 원 이상 비싼 차량 구입 비용에, 기름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경제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600cc급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이익이 나려면 11만 5천km 이상을 주행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 해 2만 km를 운행하는 평균적인 운전자의 경우 6년이 지나야 휘발유차보다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철묵(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자동차 가격과 연비,연료가격을 고려할 때 디젤 차량을 약 5~6년 정도 운행해야지만 휘발유 차량과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경유차의 이점이 거의 사라지면서 자동차 업계도 경유차 생산 전략을 수정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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