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KT·LG 파워콤도 고객 정보 ‘내 맘대로’

입력 2008.05.11 (21:48) 수정 2008.05.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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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두 번째 녹취 자막 중 ‘최○○(부천시 부평동/음성변조) → 최○○(인천시 부평동/음성변조)’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전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정보를 무더기로 팔아넘겨 큰파문이 일었죠.
KBS 취재결과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추적,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합정동에 있는 한 텔레마케팅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 곳은 KT의 인터넷 상품에 가입할 고객을 전화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영업 방법을 묻자 KT가 갖고 있는 통신회사의 고객 명단을 통해 손쉽게 영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케이티 현재 고객 명단으로 전화드리는거죠. 전산은 저희가 케이티에서 제공을 받는 거구요. 현재 가입자 현재 고객한테만 전화를 드려요."

그런데 이 대행 업체는 KT와 업무 계약을 맺었을뿐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이 회사뿐이 아닙니다

KT의 영업을 했던 또 다른 텔레마케팅 업체의 한 전직 직원은 법적으로 파기하도록 된 해지 고객들의 정보까지 영업에 활용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최○○(부천시 부평동/음성변조) : "해지 고객 명단을 통해 KT 전화 재가입하라고 영업했다. 사무실에는 KT직원들이 격려차 왔다갔다."

실제 KT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온 대행 업체만 8백여개에 이릅니다.

처음엔 고객정보를 절대 다른 업체에 유출하지 않는다고 딱 잡아떼던 KT측은 이번엔 불법은 아니라며 말을 바꿉니다.

<녹취> KT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침에 의해서 고객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아는 고객들도 적을 뿐 아니라 KT 제품을 이용하기위해선 어쩔 수없이 그냥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약관을 내세워 대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정보를 다른 업체에 마구 넘겨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엔 서울 번동에 있는 LG파워콤의 대리 영업점입니다.

고객 명단이 있냐고 묻자 비밀이라며 고객정보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가서 얘기하시면 안돼요. 이런 식이예요. 그때 그때 매일같이 추출을 해가지고..."

고객 명단 한 장에는 가입자 50여명의 이름과 전화 번호 가입 상품명 등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이 회사 역시 LG 파워컴과는 업무 제휴를 맺을 뿐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이들은 불법인 줄 알지만 실적 경쟁 탓에 어쩔 수 없다고 시인합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인 부분들을 100%따라갈려면은 솔직히 영업자체를 안해야 되는 거고. 감안하실 건 그런건 있자나요."

얼마전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해 광고를 통해 국민앞에 사과했습니다.

대형 통신회사들이 소중하게 다뤄야할 고객 정보를 관행이라지만 영업을 위해 함부로 취급하면서 여기저기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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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KT·LG 파워콤도 고객 정보 ‘내 맘대로’
    • 입력 2008-05-11 21:12:47
    • 수정2008-05-13 06: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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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두 번째 녹취 자막 중 ‘최○○(부천시 부평동/음성변조) → 최○○(인천시 부평동/음성변조)’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전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정보를 무더기로 팔아넘겨 큰파문이 일었죠. KBS 취재결과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추적,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합정동에 있는 한 텔레마케팅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 곳은 KT의 인터넷 상품에 가입할 고객을 전화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영업 방법을 묻자 KT가 갖고 있는 통신회사의 고객 명단을 통해 손쉽게 영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케이티 현재 고객 명단으로 전화드리는거죠. 전산은 저희가 케이티에서 제공을 받는 거구요. 현재 가입자 현재 고객한테만 전화를 드려요." 그런데 이 대행 업체는 KT와 업무 계약을 맺었을뿐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이 회사뿐이 아닙니다 KT의 영업을 했던 또 다른 텔레마케팅 업체의 한 전직 직원은 법적으로 파기하도록 된 해지 고객들의 정보까지 영업에 활용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최○○(부천시 부평동/음성변조) : "해지 고객 명단을 통해 KT 전화 재가입하라고 영업했다. 사무실에는 KT직원들이 격려차 왔다갔다." 실제 KT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온 대행 업체만 8백여개에 이릅니다. 처음엔 고객정보를 절대 다른 업체에 유출하지 않는다고 딱 잡아떼던 KT측은 이번엔 불법은 아니라며 말을 바꿉니다. <녹취> KT 본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침에 의해서 고객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아는 고객들도 적을 뿐 아니라 KT 제품을 이용하기위해선 어쩔 수없이 그냥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약관을 내세워 대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정보를 다른 업체에 마구 넘겨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엔 서울 번동에 있는 LG파워콤의 대리 영업점입니다. 고객 명단이 있냐고 묻자 비밀이라며 고객정보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가서 얘기하시면 안돼요. 이런 식이예요. 그때 그때 매일같이 추출을 해가지고..." 고객 명단 한 장에는 가입자 50여명의 이름과 전화 번호 가입 상품명 등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이 회사 역시 LG 파워컴과는 업무 제휴를 맺을 뿐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이들은 불법인 줄 알지만 실적 경쟁 탓에 어쩔 수 없다고 시인합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인 부분들을 100%따라갈려면은 솔직히 영업자체를 안해야 되는 거고. 감안하실 건 그런건 있자나요." 얼마전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해 광고를 통해 국민앞에 사과했습니다. 대형 통신회사들이 소중하게 다뤄야할 고객 정보를 관행이라지만 영업을 위해 함부로 취급하면서 여기저기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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