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살려주세요” 참사 동영상 공개

입력 2008.05.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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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미얀마 정부가 구호인력의 입국은 거절한 채 군부의 영구집권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얀마 군부가 구호물자에 지도자 이름을 새겨 배급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태풍으로 입은 충격적인 참상이 공개됐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서남부 이리와디 지역의 한 마을.

마을 주민과 어린이로 보이는 예닐곱구의 시신이 물가에 방치된 채 썩고 있습니다.

이제 갓 10살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 소녀의 시신도 수초에 뒤덮혀 있습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시신들, 수습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숨을 연명하는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을주민이 촬영해 국제사회의 구호를 호소하며 외신에 보낸 이 영상은 촬영된 날짜와 정확한 지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상이 공개될 경우 미얀마 군사정권에 체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에서 정부군이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넋을 놓고 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이번 사이클론의 여파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150여만명.

그러나 미얀마 군사 정권의 태도는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밴버리(세계식량프로그램 관계자) : "(우리의) 관심은 오직 이재민들을 돕는것입니다. 이들은 당장 도움이 필요할 뿐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구호품을 전달하는 모습을 계속 보도하고 있지만 구호품엔 군사정권 관리들의 이름이 덧쓰여져 출처를 감추고 있다고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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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살려주세요” 참사 동영상 공개
    • 입력 2008-05-11 21:16:30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미얀마 정부가 구호인력의 입국은 거절한 채 군부의 영구집권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얀마 군부가 구호물자에 지도자 이름을 새겨 배급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태풍으로 입은 충격적인 참상이 공개됐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서남부 이리와디 지역의 한 마을. 마을 주민과 어린이로 보이는 예닐곱구의 시신이 물가에 방치된 채 썩고 있습니다. 이제 갓 10살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 소녀의 시신도 수초에 뒤덮혀 있습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시신들, 수습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숨을 연명하는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을주민이 촬영해 국제사회의 구호를 호소하며 외신에 보낸 이 영상은 촬영된 날짜와 정확한 지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상이 공개될 경우 미얀마 군사정권에 체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에서 정부군이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넋을 놓고 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이번 사이클론의 여파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150여만명. 그러나 미얀마 군사 정권의 태도는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밴버리(세계식량프로그램 관계자) : "(우리의) 관심은 오직 이재민들을 돕는것입니다. 이들은 당장 도움이 필요할 뿐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구호품을 전달하는 모습을 계속 보도하고 있지만 구호품엔 군사정권 관리들의 이름이 덧쓰여져 출처를 감추고 있다고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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