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우박에 농작물 피해…농가 ‘울상’

입력 2008.05.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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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충청과 남부 내륙 곳곳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피해를 입어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팥알 크기의 우박이 장대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바닥은 비료라도 뿌린 듯 금세 하얗게 변합니다.

어제 오후 쏟아진 우박은 농가에 적지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양배추 잎 여기저기에 동전 크기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번 달 초 때늦은 서리로 냉해 피해까지 입었던 사과농가는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열매를 맺기 시작한 사과에 상처가 나 상품가치가 없는 기형 사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세건(우박피해 사과재배 농민) : "약간 문제가 있다면 납품이라도 될 수 있지만, 이건 굵어지지도 않고. 잎이 이렇게 되면 굵어지지 않아요 사과가. 이건 농사라고는 할 수 없고..."

갑작스런 우박은 넓은 담배밭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돋아나기 시작한 담배 새순의 피해는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십여 분 동안 내린 우박은 경북 청송에 450ha, 의성 60ha, 충북 청주와 진천 일대에 40ha 등 전국 7개 시군 6백92ha의 과수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가뭄과 냉해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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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아닌 우박에 농작물 피해…농가 ‘울상’
    • 입력 2008-05-14 21:30:37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충청과 남부 내륙 곳곳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피해를 입어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팥알 크기의 우박이 장대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바닥은 비료라도 뿌린 듯 금세 하얗게 변합니다. 어제 오후 쏟아진 우박은 농가에 적지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양배추 잎 여기저기에 동전 크기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번 달 초 때늦은 서리로 냉해 피해까지 입었던 사과농가는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열매를 맺기 시작한 사과에 상처가 나 상품가치가 없는 기형 사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세건(우박피해 사과재배 농민) : "약간 문제가 있다면 납품이라도 될 수 있지만, 이건 굵어지지도 않고. 잎이 이렇게 되면 굵어지지 않아요 사과가. 이건 농사라고는 할 수 없고..." 갑작스런 우박은 넓은 담배밭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돋아나기 시작한 담배 새순의 피해는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십여 분 동안 내린 우박은 경북 청송에 450ha, 의성 60ha, 충북 청주와 진천 일대에 40ha 등 전국 7개 시군 6백92ha의 과수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가뭄과 냉해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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