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영 긴장관계, 축구 외교로 해소?

입력 2008.05.21 (08:04) 수정 2008.05.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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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새벽 모스크바에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스 결승전이 열립니다.

안다영 기자, 러시아와 영국의 긴장 관계가 이번 '축구 외교'를 통해 풀릴 기미가 보이죠?

사실 두 나라는 러시아 전 연방보안국 요원의 독살사건 이후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을 맞아 두 나라는 공동으로 훌리건 등의 폭동에 대비하고 있으며, 축구팬들은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춘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일 새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영국 경찰이 합동으로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손을 잡고 훌리건을 진압하는 작전을 펼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바버(주러 영국대사관 대변인) : "축구는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두나라사이의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붉은 광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응원단끼리 경기를 펼치며 친선을 다지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양국의 공동발전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에델스타인(영국 축구 팬) : "스포츠가 때로는 서로 다른 나라들을 뭉치게 합니다. 이번 결승전은 모두를 한 데 뭉치게 할 것입니다."

<인터뷰> 나시모프(러시아 축구 팬) : "양국 관계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국 팬들과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영국은 2006년 11월 러시아의 전 연방보안국 요원 리트비넨코의 방사능 독살사건이후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등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러시아가 비자를 생략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1970년대에 탁구외교로 관계를 개선한 것처럼 러시아와 영국도 축구외교로 관계를 개선할지에 대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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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영 긴장관계, 축구 외교로 해소?
    • 입력 2008-05-21 07:08:53
    • 수정2008-05-21 08: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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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새벽 모스크바에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스 결승전이 열립니다. 안다영 기자, 러시아와 영국의 긴장 관계가 이번 '축구 외교'를 통해 풀릴 기미가 보이죠? 사실 두 나라는 러시아 전 연방보안국 요원의 독살사건 이후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을 맞아 두 나라는 공동으로 훌리건 등의 폭동에 대비하고 있으며, 축구팬들은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춘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일 새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영국 경찰이 합동으로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손을 잡고 훌리건을 진압하는 작전을 펼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바버(주러 영국대사관 대변인) : "축구는 관계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두나라사이의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붉은 광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응원단끼리 경기를 펼치며 친선을 다지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양국의 공동발전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에델스타인(영국 축구 팬) : "스포츠가 때로는 서로 다른 나라들을 뭉치게 합니다. 이번 결승전은 모두를 한 데 뭉치게 할 것입니다." <인터뷰> 나시모프(러시아 축구 팬) : "양국 관계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국 팬들과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영국은 2006년 11월 러시아의 전 연방보안국 요원 리트비넨코의 방사능 독살사건이후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등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러시아가 비자를 생략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1970년대에 탁구외교로 관계를 개선한 것처럼 러시아와 영국도 축구외교로 관계를 개선할지에 대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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