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작업에 노숙인 마구잡이 동원 ‘물의’

입력 2008.05.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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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도시나 주택 재개발지역의 철거작업에 동원되는 인력은 주민과의 충돌등에 대비한 안전 교육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받지 않은 노숙인 등도 마구잡이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서울역 광장, 노숙인과 함께 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또 다른 버스에서도 비슷한 차림의 사람들이 내려 이들과 합류합니다.

개발지역 철거에 투입될 노숙인과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녹취> "(어디 계시다 오신거에요?) 집이 여기(서울역)에요. (이런 식으로 많이 다니세요?) 부산. 대전 안 가는 데가 없어요. 대한민국 다 가요."

관광버스 6대에 나눠타고 두 시간을 달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한국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대전의 한 신도시 개발지역, 곧바로 저항하는 주민들을 끌어내고 가재도구를 빼내는 일에 투입됩니다.

<녹취> "(교육같은 거 받은 거 있으세요?) 몰라요. (안전장비같은 거 안 주나요?) 그런 거 필요없어요."

행정대집행에 투입되는 인력이 주민과의 충돌에 대비해 받도록 돼있는 최소한의 안전 교육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최명호: "소유자들의 반발, 일시적인 감정 인데 그런 부분은 (교육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에는 감안해서."

이같은 행정대집행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또다른 불상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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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작업에 노숙인 마구잡이 동원 ‘물의’
    • 입력 2008-05-21 21:29:28
    뉴스 9
<앵커 멘트> 신도시나 주택 재개발지역의 철거작업에 동원되는 인력은 주민과의 충돌등에 대비한 안전 교육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받지 않은 노숙인 등도 마구잡이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서울역 광장, 노숙인과 함께 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또 다른 버스에서도 비슷한 차림의 사람들이 내려 이들과 합류합니다. 개발지역 철거에 투입될 노숙인과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녹취> "(어디 계시다 오신거에요?) 집이 여기(서울역)에요. (이런 식으로 많이 다니세요?) 부산. 대전 안 가는 데가 없어요. 대한민국 다 가요." 관광버스 6대에 나눠타고 두 시간을 달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한국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대전의 한 신도시 개발지역, 곧바로 저항하는 주민들을 끌어내고 가재도구를 빼내는 일에 투입됩니다. <녹취> "(교육같은 거 받은 거 있으세요?) 몰라요. (안전장비같은 거 안 주나요?) 그런 거 필요없어요." 행정대집행에 투입되는 인력이 주민과의 충돌에 대비해 받도록 돼있는 최소한의 안전 교육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최명호: "소유자들의 반발, 일시적인 감정 인데 그런 부분은 (교육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에는 감안해서." 이같은 행정대집행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또다른 불상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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