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무리한 노점상 단속…피해 속출

입력 2008.05.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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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밥할머니 폭행 사건과 같은 노점상 단속 과정에서의 폭력 행위, 어느 정도 일까요?
전국 곳곳에서 이로 인해 빈번히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한 가운데에 갑자기 용역업체 직원 수십명이 들이 닥쳤습니다.

노점상들을 억지로 끌어 내더니 물건을 마구 집어 트럭에 싣습니다.

대부분 5~60대의 여성들로 거세게 맞서기도 하지만 20대 용역직원들을 상대할 수없습니다.

한바탕 격한 충돌이 지난 뒤 부상자가 속출해 10여명에 이릅니다.

갈비 뼈에 금이 가고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진영(노점 상인) : "넘어지면 무조건 밟아요. 발로 차고 때리고 여자분들이 많아요. 나오면 욕부터 나와요. 누가 노점상 해 처 먹으라고 하냐고.."

지난 주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벽에 성북구청과 노원구청의 용역 직원들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여기서도 노점상 7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명금(노점 상인) : "용역이 발길로 차 가지고 길에 그대로 떨어져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무리한 노점 단속으로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도시 정비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병인(광명시 지도민원과 과장) : "물건을 집어 던지고 도로를 점거하고 저항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구시대적인 단속 방법이 지속되면서 애꿎은 노점상들의 피해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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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무리한 노점상 단속…피해 속출
    • 입력 2008-05-22 21:17:45
    뉴스 9
<앵커 멘트> 김밥할머니 폭행 사건과 같은 노점상 단속 과정에서의 폭력 행위, 어느 정도 일까요? 전국 곳곳에서 이로 인해 빈번히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한 가운데에 갑자기 용역업체 직원 수십명이 들이 닥쳤습니다. 노점상들을 억지로 끌어 내더니 물건을 마구 집어 트럭에 싣습니다. 대부분 5~60대의 여성들로 거세게 맞서기도 하지만 20대 용역직원들을 상대할 수없습니다. 한바탕 격한 충돌이 지난 뒤 부상자가 속출해 10여명에 이릅니다. 갈비 뼈에 금이 가고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진영(노점 상인) : "넘어지면 무조건 밟아요. 발로 차고 때리고 여자분들이 많아요. 나오면 욕부터 나와요. 누가 노점상 해 처 먹으라고 하냐고.." 지난 주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벽에 성북구청과 노원구청의 용역 직원들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여기서도 노점상 7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명금(노점 상인) : "용역이 발길로 차 가지고 길에 그대로 떨어져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무리한 노점 단속으로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도시 정비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병인(광명시 지도민원과 과장) : "물건을 집어 던지고 도로를 점거하고 저항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구시대적인 단속 방법이 지속되면서 애꿎은 노점상들의 피해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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