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한국적인 소재’ 그림

입력 2008.05.23 (07:07) 수정 2008.05.23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끝없이 새로운 시도들이 뜨고, 지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우리 전통 소재를 사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고 있는 이들을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지나간듯한 캔버스,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억대 낙찰가를 기록하며 저력을 인정받은 작가 전광영씨의 작품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그가 쓰는 소재인 한지입니다.

이제는 쓰임이 다한 한지로 된 책들은 전 씨의 손 끝에서 현대 회화의 소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한국적 소재를 재발견하게 된 것은 젊은 날, 세계적인 화가가 되겠다며 건너간 뉴욕에서의 쓰라인 실패의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전광영(화가) : "이질적인 이방인으로서 타국에서의 경험이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게 됐고,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사람 머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야지, 왜 저런 얘기가 나왔나..."

세계 미술의 최전선,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남씨.

매혹적인 색과 기하학적 이미지 뒤에는 끝없이 색을 덧칠하고, 또 깍아내는 전통 상감 기법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남(화가) : '뉴욕이라는 곳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고의 경쟁이니까, 그 경쟁에서 이긴다, 진다, 이전에 너와 내가 다르다는 차이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옻을 수 없이 덧칠하고, 갈아서 빚어낸 검정색에선 현대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이있는 색감이 전해져 옵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자신만의 화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 그 뒤에는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 다움'에 대한 성찰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가 주목한 ‘한국적인 소재’ 그림
    • 입력 2008-05-23 06:36:34
    • 수정2008-05-23 07:19: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끝없이 새로운 시도들이 뜨고, 지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우리 전통 소재를 사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고 있는 이들을 이하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지나간듯한 캔버스,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억대 낙찰가를 기록하며 저력을 인정받은 작가 전광영씨의 작품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그가 쓰는 소재인 한지입니다. 이제는 쓰임이 다한 한지로 된 책들은 전 씨의 손 끝에서 현대 회화의 소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한국적 소재를 재발견하게 된 것은 젊은 날, 세계적인 화가가 되겠다며 건너간 뉴욕에서의 쓰라인 실패의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전광영(화가) : "이질적인 이방인으로서 타국에서의 경험이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게 됐고,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사람 머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야지, 왜 저런 얘기가 나왔나..." 세계 미술의 최전선,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남씨. 매혹적인 색과 기하학적 이미지 뒤에는 끝없이 색을 덧칠하고, 또 깍아내는 전통 상감 기법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남(화가) : '뉴욕이라는 곳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고의 경쟁이니까, 그 경쟁에서 이긴다, 진다, 이전에 너와 내가 다르다는 차이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옻을 수 없이 덧칠하고, 갈아서 빚어낸 검정색에선 현대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이있는 색감이 전해져 옵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자신만의 화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 그 뒤에는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 다움'에 대한 성찰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