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인도 테러 비상

입력 2008.05.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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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인도 뉴델리로 갑니다.

이재강 특파원.

지금 인도가 폭탄 테러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테러 문제는 인도의 오랜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최근 대표적 관광도시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일어나 지금 인도 정부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3일 뉴델리에서 남서쪽으로 260킬로미터 떨어진 관광도시 자이푸르에서 폭탄 8개가 잇따라 터져 60여 명이 숨지고 2백 여명이 사망했는데요, 최근 일어난 폭탄 테러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사건 직후 인도 수사당국은 방글라데시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테러그룹 후지를 유력한 용의 단체로 보고 40여명의 방글라데시인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두렷한 전모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 사건 직후 공항을 비롯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지하철과 극장,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시켰습니다.

<질문 2> 인도의 테러 실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2>

네 테러의 심각성은 통계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요, 미중앙정보국 CIA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인도는 세계 최고수준의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CIA가 2004년부터 올 3월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테러를 분석한 결과, 인도에서는 이 기간에 3천 여건의 테러가 일어나 3천6백 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쟁 상태에 있는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테러 건수, 사망자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를 비롯해 네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의 테러는,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을 훨씬 능가해, 전세계 테러의 3건 중 1건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 3> 인도에서 테러는 누가 저지르는 겁니까?

<답변 3>

네, 인도에는 크게 3개의 테러 그룹이 존재하는데요, 먼저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이 있습니다.

2006년 7월 200여 명을 숨지게 한 뭄바이 폭탄테러를 비롯해,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바라나시 등에서 일어난 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마오쩌뚱주의 공산반군은, 인도 중동부 농촌 지역에 기반을 두고, 경찰서나 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인도 정부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동부 7개 주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그룹이 있습니다.

결국 종교적, 인종적, 문화적으로 복잡하기 그지 없는 인도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테러 위협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델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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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인도 테러 비상
    • 입력 2008-05-23 06:36: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인도 뉴델리로 갑니다. 이재강 특파원. 지금 인도가 폭탄 테러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테러 문제는 인도의 오랜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최근 대표적 관광도시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일어나 지금 인도 정부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3일 뉴델리에서 남서쪽으로 260킬로미터 떨어진 관광도시 자이푸르에서 폭탄 8개가 잇따라 터져 60여 명이 숨지고 2백 여명이 사망했는데요, 최근 일어난 폭탄 테러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사건 직후 인도 수사당국은 방글라데시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테러그룹 후지를 유력한 용의 단체로 보고 40여명의 방글라데시인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두렷한 전모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 사건 직후 공항을 비롯해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지하철과 극장,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시켰습니다. <질문 2> 인도의 테러 실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2> 네 테러의 심각성은 통계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요, 미중앙정보국 CIA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인도는 세계 최고수준의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CIA가 2004년부터 올 3월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테러를 분석한 결과, 인도에서는 이 기간에 3천 여건의 테러가 일어나 3천6백 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쟁 상태에 있는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테러 건수, 사망자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를 비롯해 네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의 테러는,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을 훨씬 능가해, 전세계 테러의 3건 중 1건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 3> 인도에서 테러는 누가 저지르는 겁니까? <답변 3> 네, 인도에는 크게 3개의 테러 그룹이 존재하는데요, 먼저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이 있습니다. 2006년 7월 200여 명을 숨지게 한 뭄바이 폭탄테러를 비롯해,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바라나시 등에서 일어난 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마오쩌뚱주의 공산반군은, 인도 중동부 농촌 지역에 기반을 두고, 경찰서나 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인도 정부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동부 7개 주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그룹이 있습니다. 결국 종교적, 인종적, 문화적으로 복잡하기 그지 없는 인도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테러 위협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델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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