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어린이 비만에 효과

<앵커 멘트>

녹용하면 대표적인 보양제로 복용하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요, 오히려 녹용이 어린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을 보하고 체력을 보강하는데 쓰이는 대표적인 보양제 녹용,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허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처방됩니다.

때문에 녹용이 살을 찌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소아비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병원에서 녹용을 복용한 12세 미만 소아 6만 명을 분석한 결과, 체중이 100명 중 상위 25명에 속하는 어린이들은 체중 백분위율이 평균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체중 하위 25명에 속하는 어린이들은 녹용 복용후 체중 백분위율이 6.1 늘었습니다.

비만한 어린이는 살이 빠지고, 마른 경우엔 살이 찌는 등 녹용이 체중을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녹용을 복용했던 10살 서린이는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주(어머니) : "어릴 적 통통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더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녹용이 신진대사를 항진시켜 비만 치료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현(한의사) : "녹용이 갖고 있는 대사기능 활성화 때문에 노폐물이 쌓여 있거나 살이 찐 사람들에겐 노폐물이 빨리 제거되고 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