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영석유회사 CEO “증산 계획 없다”

입력 2008.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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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1배럴에 13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동의 거대 석유회사 CEO 들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혀 가격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유가는 비정상적이며, 100달러 수준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수요 증가와 산유국들의 공급 제한, 여기에 달러화 약세를 틈탄 투기 세력의 가세 등이 그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중 하나라도 상황이 바뀌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로, 미국은 중동 산유국들에게 생산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유국들 입장은 단호합니다.

세계 4위의 원유 생산 기업인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 회장은 당분간 증산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요세프(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장): "현재 수요를 충당할 충분한 양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미래 원유 가치를 보고 사들이는 투기 세력들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유가는 너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요세프(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장): "(배럴당) 100달러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너무 높은 가격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석유 개발 사업이 활발한 이라크의 석유개발공사 사장은 한국 기업에도 문은 열려있지만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맺은 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카와자(이라크 석유개발공사 사장): "(한국)석유 회사들 가운데 문제가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인가요?) 그들 스스로가 잘 알 것입니다."

이라크 자원 개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계약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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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국영석유회사 CEO “증산 계획 없다”
    • 입력 2008-05-28 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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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1배럴에 13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동의 거대 석유회사 CEO 들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혀 가격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유가는 비정상적이며, 100달러 수준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수요 증가와 산유국들의 공급 제한, 여기에 달러화 약세를 틈탄 투기 세력의 가세 등이 그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중 하나라도 상황이 바뀌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로, 미국은 중동 산유국들에게 생산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유국들 입장은 단호합니다. 세계 4위의 원유 생산 기업인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 회장은 당분간 증산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요세프(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장): "현재 수요를 충당할 충분한 양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미래 원유 가치를 보고 사들이는 투기 세력들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유가는 너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요세프(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장): "(배럴당) 100달러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너무 높은 가격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석유 개발 사업이 활발한 이라크의 석유개발공사 사장은 한국 기업에도 문은 열려있지만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맺은 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카와자(이라크 석유개발공사 사장): "(한국)석유 회사들 가운데 문제가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인가요?) 그들 스스로가 잘 알 것입니다." 이라크 자원 개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계약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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