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나선 매케인, 대북협상 비판

입력 2008.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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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유력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한반도 정책을 놓고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이번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대북 협상 자세를 비판하면서 부시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에 대한 강한 반대로 차별화에 나선데 이어 이번엔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북핵 정책을 들고 나섰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북한에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절대적인 국가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매케인(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독재자 김정일은 핵무기 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매케인 후보는 이어 일각에서는 북한이나 이란의 지도자와 대화하는 것이 핵 개발을 막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또 신문 기고에서도 독재자와 조건없는 협상을 약속함으로써 동맹국의 신뢰와 우리 최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을 소진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적성국 지도자와 대화하겠다는 오바마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 자세와도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매케인 후보는 그러나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는 부시 대통령의 참석을 받아들였습니다.

인기없는 대통령과 동일시 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부시에 대한 핵심 보수층의 견고한 지지를 외면하기 어려운 매케인의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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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화 나선 매케인, 대북협상 비판
    • 입력 2008-05-28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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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유력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한반도 정책을 놓고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이번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대북 협상 자세를 비판하면서 부시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에 대한 강한 반대로 차별화에 나선데 이어 이번엔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북핵 정책을 들고 나섰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북한에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절대적인 국가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매케인(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독재자 김정일은 핵무기 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매케인 후보는 이어 일각에서는 북한이나 이란의 지도자와 대화하는 것이 핵 개발을 막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또 신문 기고에서도 독재자와 조건없는 협상을 약속함으로써 동맹국의 신뢰와 우리 최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을 소진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적성국 지도자와 대화하겠다는 오바마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 자세와도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매케인 후보는 그러나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는 부시 대통령의 참석을 받아들였습니다. 인기없는 대통령과 동일시 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부시에 대한 핵심 보수층의 견고한 지지를 외면하기 어려운 매케인의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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