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 기지 이전, 최소 2~3년 늦어질 듯

입력 2008.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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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2012년 11월이면 끝날 것이라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최소 2~3년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일 년 늦어질 때마다 수천억 원의 금융비용이 더 들어가는데, 현재 부지 조성공사 방식을 둘러싼 사업단 내부의 혼선 등으로 더 늦어질 수도 있어 막대한 세금 낭비가 우려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리업체가 지난해 말 작성한 보고서.

최적 조건을 갖추더라도 2014년 2분기에 사업을 완료되며, 투입 예산이 줄어들수록 기간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난주 재검토 중간 평가에서는 2015년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2012년 11월에 사업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최대한 맞추겠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공사 기간 지연은 곧바로 국민 혈세의 지출로 이어집니다.

<녹취>국방부 관계자: "1조원이다. 이러면 1년 이자만 5백억원씩 나간다는거 아닙니까? 3천억 원,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자비용이...."

게다가 신임 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부지조성 공사를 기존의 "턴키" 방식에서 "설계·시공 분리"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턴키 방식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설계·시공분리 방식은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이복남(건설산업연구원 실장): "분리 방식이 싸다. 그런데 완성시점에 가서 보면 별 차이가 없다. 공기에 대한 위험 부담이 분리 방식이 훨씬 높습니다."

한미 합의대로라면 이미 입찰 공고가 끝났어야 할 시점, 뒤늦게 부지공사 방식을 바꾸겠다며 정책 혼선을 빚으면서, 올해 안 착공도 물 건너갔다는 평가입니다.

이대로 라면, 평택미군기지 완공 시기는 최소 2~3년 늦어질 것으로 관측돼 막대한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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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미군 기지 이전, 최소 2~3년 늦어질 듯
    • 입력 2008-05-28 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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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2012년 11월이면 끝날 것이라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최소 2~3년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일 년 늦어질 때마다 수천억 원의 금융비용이 더 들어가는데, 현재 부지 조성공사 방식을 둘러싼 사업단 내부의 혼선 등으로 더 늦어질 수도 있어 막대한 세금 낭비가 우려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리업체가 지난해 말 작성한 보고서. 최적 조건을 갖추더라도 2014년 2분기에 사업을 완료되며, 투입 예산이 줄어들수록 기간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난주 재검토 중간 평가에서는 2015년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2012년 11월에 사업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최대한 맞추겠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공사 기간 지연은 곧바로 국민 혈세의 지출로 이어집니다. <녹취>국방부 관계자: "1조원이다. 이러면 1년 이자만 5백억원씩 나간다는거 아닙니까? 3천억 원,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자비용이...." 게다가 신임 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부지조성 공사를 기존의 "턴키" 방식에서 "설계·시공 분리"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턴키 방식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설계·시공분리 방식은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이복남(건설산업연구원 실장): "분리 방식이 싸다. 그런데 완성시점에 가서 보면 별 차이가 없다. 공기에 대한 위험 부담이 분리 방식이 훨씬 높습니다." 한미 합의대로라면 이미 입찰 공고가 끝났어야 할 시점, 뒤늦게 부지공사 방식을 바꾸겠다며 정책 혼선을 빚으면서, 올해 안 착공도 물 건너갔다는 평가입니다. 이대로 라면, 평택미군기지 완공 시기는 최소 2~3년 늦어질 것으로 관측돼 막대한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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