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처리 무산’ 18대 국회로 넘어갔다

입력 2008.05.29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7대 국회가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은 18대 국회로 넘어갔습니다.

고시강행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커서 6월 국회에서도 처리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까지 소집한 한나라당.

야당을 설득하고 압박까지 해봤지만 결국 헛스윙만 하고 끝났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젠 어쩔 수 없이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 포기하고 18대로 넘길 수밖에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워..."

그러나 18대 국회로 넘어가도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의 힘은 세졌습니다.

그래도 야당의 협조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녹취>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졸속과 굴욕의 쇠고기 협상으로 FTA 망치지 말고 재협상으로 해결하고 웃는 낯으로 FTA 비준하자는 것입니다."

당장 원구성 협상이 문제입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양당 원내대표의 회담도 취소됐습니다.

소관 상임위인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구성이 되지 않으면 FTA의 정상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여당 출신이 유력한 새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원 구성이 늦어질 경우 9월 정기국회 처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는 통과되더라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측 처리가 불투명해집니다.

더욱이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선 한미 FTA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18대 국회가 내일 시작된다고 여야 입장이 금새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쇠고기 고시 강행에 따른 여론의 향배도 한미 FTA비준의 또다른 변수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FTA 처리 무산’ 18대 국회로 넘어갔다
    • 입력 2008-05-29 21:10:33
    뉴스 9
<앵커 멘트> 17대 국회가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은 18대 국회로 넘어갔습니다. 고시강행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커서 6월 국회에서도 처리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까지 소집한 한나라당. 야당을 설득하고 압박까지 해봤지만 결국 헛스윙만 하고 끝났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젠 어쩔 수 없이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 포기하고 18대로 넘길 수밖에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워..." 그러나 18대 국회로 넘어가도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의 힘은 세졌습니다. 그래도 야당의 협조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녹취>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졸속과 굴욕의 쇠고기 협상으로 FTA 망치지 말고 재협상으로 해결하고 웃는 낯으로 FTA 비준하자는 것입니다." 당장 원구성 협상이 문제입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양당 원내대표의 회담도 취소됐습니다. 소관 상임위인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구성이 되지 않으면 FTA의 정상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여당 출신이 유력한 새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원 구성이 늦어질 경우 9월 정기국회 처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는 통과되더라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측 처리가 불투명해집니다. 더욱이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선 한미 FTA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18대 국회가 내일 시작된다고 여야 입장이 금새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쇠고기 고시 강행에 따른 여론의 향배도 한미 FTA비준의 또다른 변수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