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강한 늦봄 황사

입력 2008.05.30 (22:01) 수정 2008.05.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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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뒤늦게 날아온 갑작스런 황사, 어찌된 일일까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자욱한 안개처럼 황사가 끼어 있는 활주로에서 관측기가 이륙합니다.

공항 주변, 짙은 황사에 휩싸여 시계비행이 어려울 정돕니다.

서해상으로 기수를 돌리자 먼 해상에서 끝없이 황사가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낮은 고도에 집중돼 지면과 가까운 곳에는 짙은 황사띠가 드러납니다.

<인터뷰> 조창범(기상연구소 황사연구팀): "본류에서 조금 쳐져 들어오는 사례였기 때문에 황사가 상공에 떠있기보다는 지면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한 황사 관측은 기상청이 오늘 처음 실시한 것입니다.

항공기 날개에 달린 이 흡입구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고도별로 달라지는 황사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관측 결과 500미터 이하의 낮은 고도에 평소보다 먼지입자가 최고 100배나 많아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 특보가 내려지면서 종일 강한 황사가 계속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새벽까지 정상수준이던 먼지 농도가 오후엔 황사경보 기준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 서울의 황사는 지난 1948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늦게 날아온 황사였습니다.

<인터뷰> 김교훈(서울시 신길동): "여름에 참 이상하다 이거예요. 여름이 다 됐는데 황사가 사라져야 하는데"

원인은 여름이 돼 가는데도 황사 발원지엔 최근 1주일 동안 단 1mm의 비도 오지 않을 정도로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황사 발원지가 갈수록 고온건조해지고 있어 황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번 황사는 오늘 밤늦게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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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늦봄 황사
    • 입력 2008-05-30 21:13:23
    • 수정2008-05-30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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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뒤늦게 날아온 갑작스런 황사, 어찌된 일일까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자욱한 안개처럼 황사가 끼어 있는 활주로에서 관측기가 이륙합니다. 공항 주변, 짙은 황사에 휩싸여 시계비행이 어려울 정돕니다. 서해상으로 기수를 돌리자 먼 해상에서 끝없이 황사가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낮은 고도에 집중돼 지면과 가까운 곳에는 짙은 황사띠가 드러납니다. <인터뷰> 조창범(기상연구소 황사연구팀): "본류에서 조금 쳐져 들어오는 사례였기 때문에 황사가 상공에 떠있기보다는 지면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한 황사 관측은 기상청이 오늘 처음 실시한 것입니다. 항공기 날개에 달린 이 흡입구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고도별로 달라지는 황사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관측 결과 500미터 이하의 낮은 고도에 평소보다 먼지입자가 최고 100배나 많아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 특보가 내려지면서 종일 강한 황사가 계속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새벽까지 정상수준이던 먼지 농도가 오후엔 황사경보 기준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 서울의 황사는 지난 1948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늦게 날아온 황사였습니다. <인터뷰> 김교훈(서울시 신길동): "여름에 참 이상하다 이거예요. 여름이 다 됐는데 황사가 사라져야 하는데" 원인은 여름이 돼 가는데도 황사 발원지엔 최근 1주일 동안 단 1mm의 비도 오지 않을 정도로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황사 발원지가 갈수록 고온건조해지고 있어 황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번 황사는 오늘 밤늦게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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