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연료 개발’ 사기 극성

입력 2008.06.02 (22:14) 수정 2008.06.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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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획기적인 석유대체 연료를 개발했다며 수십억원대의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기단이 있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노인들로 평생 모은 돈을 털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기업체 투자 설명회장,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 100명 가까이 모이더니 구호까지 외칩니다.

이어진 투자 설명, 물과 기름찌꺼기, 유화제를 섞는 기술로, 세계가 놀랄만한 석유 대체 연료를 개발했다고 자랑합니다.

또 오는 9월쯤 코스닥에 등록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도 유혹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어떤 장사를 해도 3-40%밖에 안남는데, 경유가 리터당 2천 원 하니까, 이 사업에 투자하면 2천 배가 남는거야..."

석유 대체 연료 기술은 언론을 통해 홍보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우리 회사는 6개가 있어. OOO는 우리 회사인데 기름을 만들었고..."

솔깃한 노인들은 경쟁 하듯 대출을 받거나 전세금을 털어 업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노인 투자자 : "우리나라가 에너지 때문에 힘든데 환경 청정에너지를 만드는데 얼마나 좋은 사업입니까?"

<녹취> 노인 투자자 : "3백, 4백... 5천 7백만 원을 투자했지."

하지만 주식은 장외시장에서도 거래할 수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자회사라고 주장한 석유연료 개발업체에 확인한 결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도,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녹취> 실제 석유 대체제 개발업체 : "저희가 지식경제부 등록을 한다 해도 바로 판매할 생각이 없습니다. 계약 맺은 일이 전혀 없습니다."

이 업체가 홍보하는 기술력과 품질인증서는 다른 석유 대체연료 개발업체의 것으로,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본부장 : "(코스닥 등록되는 것 맞습니까?)그걸 말하면 안된다는 거죠."

이 업체가 전국 24개 지점에서 지금까지 모은 투자금만 70억 원 대, 이 업체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천 8백여 명으로부터 730여 억 원을 끌여들였다 법원으로부터 강제해산 명령을 받았지만 똑같은 거짓말로 노인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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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연료 개발’ 사기 극성
    • 입력 2008-06-02 21:25:02
    • 수정2008-06-02 22: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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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획기적인 석유대체 연료를 개발했다며 수십억원대의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기단이 있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노인들로 평생 모은 돈을 털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기업체 투자 설명회장,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 100명 가까이 모이더니 구호까지 외칩니다. 이어진 투자 설명, 물과 기름찌꺼기, 유화제를 섞는 기술로, 세계가 놀랄만한 석유 대체 연료를 개발했다고 자랑합니다. 또 오는 9월쯤 코스닥에 등록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도 유혹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어떤 장사를 해도 3-40%밖에 안남는데, 경유가 리터당 2천 원 하니까, 이 사업에 투자하면 2천 배가 남는거야..." 석유 대체 연료 기술은 언론을 통해 홍보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우리 회사는 6개가 있어. OOO는 우리 회사인데 기름을 만들었고..." 솔깃한 노인들은 경쟁 하듯 대출을 받거나 전세금을 털어 업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노인 투자자 : "우리나라가 에너지 때문에 힘든데 환경 청정에너지를 만드는데 얼마나 좋은 사업입니까?" <녹취> 노인 투자자 : "3백, 4백... 5천 7백만 원을 투자했지." 하지만 주식은 장외시장에서도 거래할 수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자회사라고 주장한 석유연료 개발업체에 확인한 결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도,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녹취> 실제 석유 대체제 개발업체 : "저희가 지식경제부 등록을 한다 해도 바로 판매할 생각이 없습니다. 계약 맺은 일이 전혀 없습니다." 이 업체가 홍보하는 기술력과 품질인증서는 다른 석유 대체연료 개발업체의 것으로,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본부장 : "(코스닥 등록되는 것 맞습니까?)그걸 말하면 안된다는 거죠." 이 업체가 전국 24개 지점에서 지금까지 모은 투자금만 70억 원 대, 이 업체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천 8백여 명으로부터 730여 억 원을 끌여들였다 법원으로부터 강제해산 명령을 받았지만 똑같은 거짓말로 노인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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