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서류 위조단에 은행도 속아

입력 2001.02.0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서류를 위조하는 은행 대출을 받게 해 준 뒤 억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위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조만큼이나 은행의 허술한 대출자격 확인 과정도 문제였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돈을 대출받기 위해 은행에 제출됐던 재직증명서입니다.
번듯하게 직인까지 찍혀 있지만 위조된 것입니다.
연봉이 2800만원이라고 찍혀 있고 도장까지 선명한 이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도 가짜입니다.
이렇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알선해 주고 억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위조단 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상은 무직자나 대출 자격이 없는 사람들.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해 주면 대출금의 20%를 떼어내 가로챘습니다.
또 서류 위조비조로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받아챙겼습니다.
⊙피의자: 거의 다 생활정보지에서 배운거예요.
거기서 하는 것 보고 전화하면 오라고 해서 그렇게 해주니까...
⊙기자: 은행들이 증명서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 데다 재직 여부도 전화로 확인한다는 점을 알고 자신들의 사무실 번호를 이용해 은행을 속였습니다.
⊙은행 직원: 은행관계자 요건을 맞춰 왔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다니며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의 영업장부에 150여 명의 명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부정 대출금이 20억원, 가로챈 액수도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출서류 위조단에 은행도 속아
    • 입력 2001-02-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서류를 위조하는 은행 대출을 받게 해 준 뒤 억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위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조만큼이나 은행의 허술한 대출자격 확인 과정도 문제였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돈을 대출받기 위해 은행에 제출됐던 재직증명서입니다. 번듯하게 직인까지 찍혀 있지만 위조된 것입니다. 연봉이 2800만원이라고 찍혀 있고 도장까지 선명한 이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도 가짜입니다. 이렇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알선해 주고 억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위조단 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상은 무직자나 대출 자격이 없는 사람들.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게 해 주면 대출금의 20%를 떼어내 가로챘습니다. 또 서류 위조비조로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받아챙겼습니다. ⊙피의자: 거의 다 생활정보지에서 배운거예요. 거기서 하는 것 보고 전화하면 오라고 해서 그렇게 해주니까... ⊙기자: 은행들이 증명서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 데다 재직 여부도 전화로 확인한다는 점을 알고 자신들의 사무실 번호를 이용해 은행을 속였습니다. ⊙은행 직원: 은행관계자 요건을 맞춰 왔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다니며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의 영업장부에 150여 명의 명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부정 대출금이 20억원, 가로챈 액수도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