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급등, 실질금리 ‘마이너스’

입력 2008.06.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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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에 육박하는 물가 급등세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윳돈을 맡길 금융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 이리저리 따져보지만 낮은 이자율 탓에 선뜻 마음을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은행 고객 : "옛날에 10%대 이랬을 때는 저축했을때 괜찮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5% 정도 밖에 안 되니깐 사실 금리 해봐야 얼마 안 되죠.그러니깐 저축하고 싶은 의욕이 별로 없죠."

최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연 5% 안팎, 하지만 이마저도 5%에 육박한 물가 상승률 탓에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돼 버렸습니다.

실제로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 5.45%에서 이자소득세(15.4%)와 물가상승률(4.9%)을 빼면 이자율은 마이너스 0.3%, 100만원을 맡기면 오히려 3천원을 밑진다는 얘깁니다.

한국은행이 아홉달째 연 5%를 유지하고 있는 정책금리도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0.1%로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6월 소비자물가 같은 경우 5%는 당연히 넘는 걸로 추정되거든요. 심지어 3분기 내내 5%대를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크고요. 당분간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냐 물가안정을 위한 동결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한국은행이 다음주 열릴 금통위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하느냐를 놓고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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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급등, 실질금리 ‘마이너스’
    • 입력 2008-06-03 21:24:38
    뉴스 9
<앵커 멘트> 5%에 육박하는 물가 급등세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윳돈을 맡길 금융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 이리저리 따져보지만 낮은 이자율 탓에 선뜻 마음을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은행 고객 : "옛날에 10%대 이랬을 때는 저축했을때 괜찮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5% 정도 밖에 안 되니깐 사실 금리 해봐야 얼마 안 되죠.그러니깐 저축하고 싶은 의욕이 별로 없죠." 최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연 5% 안팎, 하지만 이마저도 5%에 육박한 물가 상승률 탓에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돼 버렸습니다. 실제로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 5.45%에서 이자소득세(15.4%)와 물가상승률(4.9%)을 빼면 이자율은 마이너스 0.3%, 100만원을 맡기면 오히려 3천원을 밑진다는 얘깁니다. 한국은행이 아홉달째 연 5%를 유지하고 있는 정책금리도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0.1%로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6월 소비자물가 같은 경우 5%는 당연히 넘는 걸로 추정되거든요. 심지어 3분기 내내 5%대를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크고요. 당분간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냐 물가안정을 위한 동결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한국은행이 다음주 열릴 금통위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하느냐를 놓고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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