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든 생즙 먹고 4명 중태

입력 2008.06.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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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당에서 맹독성 농약이 섞인 콩을 갈아 먹은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든 농약이 식용 콩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49살 이 모씨는 자신의 식당에서 이웃인 허 모씨가 가져온 콩을 갈아서 딸과 허씨의 어머니 등 4명과 나눠 마셨습니다.

1시간 쯤 뒤 이 씨가 먼저 구토 증세을 보였고.

이 씨의 딸과 허씨 모녀도 배가 너무 아프다며 의식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이종성(이씨 남편) : "입에서 거품을 물고 혀가 나와서 자꾸 팔을 들어올리고 내려도 자꾸 올리고..."

당뇨에 좋다는 말을 듣고 콩을 꿀과 우유에 섞어 믹서로 갈았는데 맛이 이상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정 모씨(환자) : "처음부터 맛이 이상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얘기했는데..." 위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3명은 상태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으며, 이씨는 아직도 의식불명입니다.

<인터뷰>신석준(담당의사) : "의식이 없어 기계 호흡에 의존하는 상태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4명한테서 채취한 가검물과 남은 재료들을 국과수에 맡겨 분석했더니 콩에서 맹독성 농약인 파라티온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콩을 재배한 농가를 조사하는 한편, 누군가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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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든 생즙 먹고 4명 중태
    • 입력 2008-06-05 06:03: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식당에서 맹독성 농약이 섞인 콩을 갈아 먹은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든 농약이 식용 콩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49살 이 모씨는 자신의 식당에서 이웃인 허 모씨가 가져온 콩을 갈아서 딸과 허씨의 어머니 등 4명과 나눠 마셨습니다. 1시간 쯤 뒤 이 씨가 먼저 구토 증세을 보였고. 이 씨의 딸과 허씨 모녀도 배가 너무 아프다며 의식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이종성(이씨 남편) : "입에서 거품을 물고 혀가 나와서 자꾸 팔을 들어올리고 내려도 자꾸 올리고..." 당뇨에 좋다는 말을 듣고 콩을 꿀과 우유에 섞어 믹서로 갈았는데 맛이 이상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정 모씨(환자) : "처음부터 맛이 이상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얘기했는데..." 위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3명은 상태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으며, 이씨는 아직도 의식불명입니다. <인터뷰>신석준(담당의사) : "의식이 없어 기계 호흡에 의존하는 상태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4명한테서 채취한 가검물과 남은 재료들을 국과수에 맡겨 분석했더니 콩에서 맹독성 농약인 파라티온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콩을 재배한 농가를 조사하는 한편, 누군가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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