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락 급증…8월 피해 커

입력 2008.06.05 (22:13) 수정 2008.06.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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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비가 올때 벼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중 어느 시기에 또 어느 곳에 벼락이 많이 쳤는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내부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커멓게 탄 벽면은 곳곳이 무너져내렸고, 문 기둥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어제저녁 폭우와 함께 집 근처 전봇대로 벼락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사종(전남 해남군 문내면) : "번개가 치더니, 보일러실에 불이 붙고 집 전체로 번졌어요"

이 같은 벼락은 지난 한해 동안 백오십오만 차례 이상 내리쳐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8월에 벼락이 집중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내륙지역에 벼락이 많았고, 경기도 북동부, 충청북도 등지엔 만 4천 번 이상의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인터뷰> 남효원 : "산맥 부근에서는 기류의 상승효과가 크기 때문에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자주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들어 장맛비와 같은 폭넓은 비구름보다는 폭우와 벼락을 동반한 국지적 비구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도 벼락이 잦아지고 있는 한 원인입니다.

올 여름에도 차가운 공기가 예년보다 자주 내려와 더운 공기와 부딪치면서 벼락이 특히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벼락은 물체의 재질에 상관없이 높은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근처에서 천둥소리가 들릴 경우, 가능한 몸을 낮추고 나무나 전봇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또 자동차에 타고 있을 경우엔 차량 내부에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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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벼락 급증…8월 피해 커
    • 입력 2008-06-05 21:27:08
    • 수정2008-06-06 1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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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비가 올때 벼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중 어느 시기에 또 어느 곳에 벼락이 많이 쳤는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내부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커멓게 탄 벽면은 곳곳이 무너져내렸고, 문 기둥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어제저녁 폭우와 함께 집 근처 전봇대로 벼락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사종(전남 해남군 문내면) : "번개가 치더니, 보일러실에 불이 붙고 집 전체로 번졌어요" 이 같은 벼락은 지난 한해 동안 백오십오만 차례 이상 내리쳐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8월에 벼락이 집중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내륙지역에 벼락이 많았고, 경기도 북동부, 충청북도 등지엔 만 4천 번 이상의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인터뷰> 남효원 : "산맥 부근에서는 기류의 상승효과가 크기 때문에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자주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들어 장맛비와 같은 폭넓은 비구름보다는 폭우와 벼락을 동반한 국지적 비구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도 벼락이 잦아지고 있는 한 원인입니다. 올 여름에도 차가운 공기가 예년보다 자주 내려와 더운 공기와 부딪치면서 벼락이 특히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벼락은 물체의 재질에 상관없이 높은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근처에서 천둥소리가 들릴 경우, 가능한 몸을 낮추고 나무나 전봇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또 자동차에 타고 있을 경우엔 차량 내부에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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