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13년 만에 법정 출석…주요 혐의 부인

입력 2008.06.12 (22:09) 수정 2008.06.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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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재판에선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고 강도높은 재판후엔 여러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기 전 만에도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어진 재판 과정에선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이재용 씨 남매에게 넘겼다는 의혹은 주주들 사이에 부를 이전한 것이며,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편법 증여도 문제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재판부가 말로만 하지 말고 입증할 자료를 내놓으라고 주문했고 재판정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이 부의 이전이라는 변호인단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 향후 재판이 삼성 측에 험로가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공판이 끝난 뒤 당초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던 이 전 회장은 갑자기 말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책임진다는 것이 유죄라고 말하는 건아니고... (그럼 책임지겠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죠?)죄가 되면 책임지는 거고, 무죄면 책임 안지는 거지."

2인자였던 이학수 전 부회장도 말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이학수(전 삼성그룹 부회장) : "(삼성의 경영 쇄신안이 양형을 고려한 게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두고 보시면 압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며 현재 속도라면 다음달 중순쯤 1심 재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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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전 회장, 13년 만에 법정 출석…주요 혐의 부인
    • 입력 2008-06-12 21:20:18
    • 수정2008-06-12 2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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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재판에선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고 강도높은 재판후엔 여러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기 전 만에도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어진 재판 과정에선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이재용 씨 남매에게 넘겼다는 의혹은 주주들 사이에 부를 이전한 것이며,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편법 증여도 문제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재판부가 말로만 하지 말고 입증할 자료를 내놓으라고 주문했고 재판정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이 부의 이전이라는 변호인단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 향후 재판이 삼성 측에 험로가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공판이 끝난 뒤 당초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던 이 전 회장은 갑자기 말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책임진다는 것이 유죄라고 말하는 건아니고... (그럼 책임지겠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죠?)죄가 되면 책임지는 거고, 무죄면 책임 안지는 거지." 2인자였던 이학수 전 부회장도 말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이학수(전 삼성그룹 부회장) : "(삼성의 경영 쇄신안이 양형을 고려한 게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두고 보시면 압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며 현재 속도라면 다음달 중순쯤 1심 재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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