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나흘째, 산업현장 조업 중단 속출

입력 2008.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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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반출이 안된 업체들의 조업 중단과 단축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마산항이 거대한 고물상으로 변했습니다.

부두에는 철강업체로 반입될 고철 4천7백 톤이 발이 묶여 있습니다.

화물차량 백여 대에 둘러싸여 있는 철근 생산업체인 한국철강.

이 업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농성에 수송 길이 가로막혀 심각한 원료난을 겪고있습니다.

<녹취> 원자재 수입업체: "(운송하면) 표적으로 삼아 (공격)해버려요." 철강업체들은 5일 이상 고철 확보가 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수출업체: "공장생산 자체가 정지되죠. 잘 견디면 3일, 1주일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요."

전남의 여수 산업단지와 순천 하이스코, 경북 구미공단의 전자와 기계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운송이 중단돼 수출입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항에는 곡물 수송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전국 50여 개의 사료업체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강원지역 라파즈 한라시멘트와 쌍용양회 등 시멘트 공장도 가동을 멈추기 직전입니다.

<인터뷰> 심우삼/ 쌍용양회 동해공장 "평소엔 휴일에 2천~3천 톤 정도 소화를 했었는데 오늘은 파업으로 인해서 전혀 수송을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기아차와 울산의 현대차 생산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생산 차량을 운전해 출고장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수/기아자동차 "파업으로 고객 납기 못맞출까봐 휴일에도 직원 2백 명이 나와서 운송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산업 현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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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나흘째, 산업현장 조업 중단 속출
    • 입력 2008-06-16 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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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반출이 안된 업체들의 조업 중단과 단축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마산항이 거대한 고물상으로 변했습니다. 부두에는 철강업체로 반입될 고철 4천7백 톤이 발이 묶여 있습니다. 화물차량 백여 대에 둘러싸여 있는 철근 생산업체인 한국철강. 이 업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농성에 수송 길이 가로막혀 심각한 원료난을 겪고있습니다. <녹취> 원자재 수입업체: "(운송하면) 표적으로 삼아 (공격)해버려요." 철강업체들은 5일 이상 고철 확보가 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수출업체: "공장생산 자체가 정지되죠. 잘 견디면 3일, 1주일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요." 전남의 여수 산업단지와 순천 하이스코, 경북 구미공단의 전자와 기계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운송이 중단돼 수출입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항에는 곡물 수송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전국 50여 개의 사료업체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강원지역 라파즈 한라시멘트와 쌍용양회 등 시멘트 공장도 가동을 멈추기 직전입니다. <인터뷰> 심우삼/ 쌍용양회 동해공장 "평소엔 휴일에 2천~3천 톤 정도 소화를 했었는데 오늘은 파업으로 인해서 전혀 수송을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기아차와 울산의 현대차 생산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생산 차량을 운전해 출고장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수/기아자동차 "파업으로 고객 납기 못맞출까봐 휴일에도 직원 2백 명이 나와서 운송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산업 현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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