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고 예방 위한 ‘조기 경보’ 유명무실

입력 2008.06.16 (22:15) 수정 2008.06.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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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식중독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형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기 경보시스템에는 허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 지난 9일 관할 구청이 실시한 식중독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몇몇 학생들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학생 17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학교 급식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급식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던터라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 측의 무관심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당연히 당국의 조기 경보시스템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 학교의 신고는 없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그 부분은 확인안했기 ?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수는 없는데 저는 (신고)안 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조기경보시스템은 식약청이 올 3월부터 학교급식관리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식중독이 발생되면 학교나 교육청, 보건소 등이 신고를 받아 식재료 공급 업체나 급식업체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이 업체들과 연계된 다른 학교를 알아내 피해를 줄이도록 한 것입니다.

학교측에서 만약 사고 발생을 속이거나 아예 보고하지 않는다면 조기경보시스템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또 학교와 식약청 등 관계기관만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상우(학부모) :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면 적극적으로 학부모님들한테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고..."

본격적인 식중독 발생 계절을 앞둔 지금, 조기경보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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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사고 예방 위한 ‘조기 경보’ 유명무실
    • 입력 2008-06-16 21:26:03
    • 수정2008-06-17 07: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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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식중독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형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기 경보시스템에는 허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 지난 9일 관할 구청이 실시한 식중독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몇몇 학생들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학생 17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학교 급식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급식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던터라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 측의 무관심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당연히 당국의 조기 경보시스템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 학교의 신고는 없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그 부분은 확인안했기 ?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수는 없는데 저는 (신고)안 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조기경보시스템은 식약청이 올 3월부터 학교급식관리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식중독이 발생되면 학교나 교육청, 보건소 등이 신고를 받아 식재료 공급 업체나 급식업체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이 업체들과 연계된 다른 학교를 알아내 피해를 줄이도록 한 것입니다. 학교측에서 만약 사고 발생을 속이거나 아예 보고하지 않는다면 조기경보시스템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또 학교와 식약청 등 관계기관만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상우(학부모) :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면 적극적으로 학부모님들한테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고..." 본격적인 식중독 발생 계절을 앞둔 지금, 조기경보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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