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수 대연합’ 논란

입력 2008.06.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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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 회동 이후 여권이 보수 대연합을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물론, 보수진영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많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이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의 장시간 독대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돌았습니다

궁금했던 당시 대화내용 일부를 이 총재가 오늘 소개했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보수의 세가 모여야 이 난국을 풀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정확한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보수대연합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회동 이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총리 기용론이 부상하면서 여권이 보수대연합의 수순밟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심 대표도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감독이 정한다면 구원투수로 나올 수 있다며 총리직을 맡을 수 있음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자유선진당 조차 내부 반대 기류가 거센 가운데 조순형 의원은 보수대연합이 아닌 거국 비상내각의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여권이 보수 대야합을 꾀하고 있다며 경고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원혜영(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보수대야합이라는 정치적 꼼수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 총재의 승인없는 심대평 총리 카드는 의미가 없다며 보수대연합과 중도대통합 카드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는 총리 인선 등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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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보수 대연합’ 논란
    • 입력 2008-06-17 21:14:35
    뉴스 9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 회동 이후 여권이 보수 대연합을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물론, 보수진영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많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이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의 장시간 독대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돌았습니다 궁금했던 당시 대화내용 일부를 이 총재가 오늘 소개했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보수의 세가 모여야 이 난국을 풀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정확한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보수대연합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회동 이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총리 기용론이 부상하면서 여권이 보수대연합의 수순밟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심 대표도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감독이 정한다면 구원투수로 나올 수 있다며 총리직을 맡을 수 있음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자유선진당 조차 내부 반대 기류가 거센 가운데 조순형 의원은 보수대연합이 아닌 거국 비상내각의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여권이 보수 대야합을 꾀하고 있다며 경고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 원혜영(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보수대야합이라는 정치적 꼼수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 총재의 승인없는 심대평 총리 카드는 의미가 없다며 보수대연합과 중도대통합 카드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는 총리 인선 등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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