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주유소 상표표시제 9월부터 폐지

입력 2008.06.19 (22:09) 수정 2008.06.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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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9월부터는 주유소 상표 표시제가 16년만에 폐지됩니다.
기름값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팔 수 있게 한것입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명 '폴사인'으로 불리는 간판을 내걸고 특정 정유사 제품만을 팔도록 한 상표 표시제.

소비자의 선택권과 정유사간 품질경쟁을 위해 지난 1992년 도입됐지만 부작용만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폐지됩니다.

<인터뷰> 윤정혜(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목적과 다르게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와만 거래하도록 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측면..."

사실, 제도 자체는 이미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 기름만 판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론 정유사마다 서로 기름을 교환해 파는 물량이 30에서 5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론 다른 회사 제품을 섞어 팔 경우엔 혼합 판매 사실을 표시해야 합니다.

정유업계는 당장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인터뷰> 이윤삼(대한석유협회 산업본부장) : "석유 품질이 오히려 떨어뜨리고 지금 하고 있는 각종 혜택을 없앨수 있습니다."

반면 주유소 업계는 16년 숙원사업이 풀렸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억(한국주유소협회 전무) : "과점체제를 해소하면 경쟁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품질과 가격이 만족스럽게 조정되게..."

정부는 주유소간 기름 직거래를 허용하고 선물시장에서의 석유 제품 거래를 허용하는 등 공급선도 더욱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상표표시제 폐지로 우려되는 불량 기름 유통을 막기 위해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됩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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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 주유소 상표표시제 9월부터 폐지
    • 입력 2008-06-19 21:14:55
    • 수정2008-06-19 22:14:4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는 9월부터는 주유소 상표 표시제가 16년만에 폐지됩니다. 기름값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팔 수 있게 한것입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명 '폴사인'으로 불리는 간판을 내걸고 특정 정유사 제품만을 팔도록 한 상표 표시제. 소비자의 선택권과 정유사간 품질경쟁을 위해 지난 1992년 도입됐지만 부작용만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폐지됩니다. <인터뷰> 윤정혜(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목적과 다르게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와만 거래하도록 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측면..." 사실, 제도 자체는 이미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 기름만 판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론 정유사마다 서로 기름을 교환해 파는 물량이 30에서 5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론 다른 회사 제품을 섞어 팔 경우엔 혼합 판매 사실을 표시해야 합니다. 정유업계는 당장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인터뷰> 이윤삼(대한석유협회 산업본부장) : "석유 품질이 오히려 떨어뜨리고 지금 하고 있는 각종 혜택을 없앨수 있습니다." 반면 주유소 업계는 16년 숙원사업이 풀렸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억(한국주유소협회 전무) : "과점체제를 해소하면 경쟁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품질과 가격이 만족스럽게 조정되게..." 정부는 주유소간 기름 직거래를 허용하고 선물시장에서의 석유 제품 거래를 허용하는 등 공급선도 더욱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상표표시제 폐지로 우려되는 불량 기름 유통을 막기 위해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됩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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