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경쟁 유도…기름 값 떨어지나

입력 2008.06.19 (22:09) 수정 2008.06.19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유소 상표표시제가 사라지면 기름값은 과연 얼마나 내려갈 수 있을까요?
판촉비용을 줄이지 않는한 한계가 있을 것이란게 기현정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상표 표시제가 없어져도 당장 기름값이 내리는 건 아닙니다.

이미 정유사와 주유소 간에 맺은 독점적 공급계약 때문입니다.

<녹취> 김관주(공정위 소비자정보 과장) : "(시장)감시국에서 현재 (공급 계약서)내역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위법성이 있으면 시정조치할 것이구요."

독점 계약이 풀린다 해도 가격 인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4대 정유사의 기름 1리터당 영업이익은 25원, 주유소의 마진 역시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희천(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리터당 영업마진이 20-30원 정도에 불과해 정유사들이 마진없이 팔더라도 실제 가격 하락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 상표 표시가 없어지면 정유업계에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제공하는 신용카드 할인제도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실제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기름값을 실제로 낮추기 위해선 마케팅 비용 축소가 핵심입니다.

경품이나 세차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휘발유 값을 고시가보다 리터당 170원 싸게 책정한 이 주유소는 성공 모델로 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석(00주유소 관리자) : "고유가 시대잖아요. 경품이고 세차고 다 필요없습니다. 손님들이 기름 더 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정유업계와 주유업계 간의 경쟁 유발도 중요하지만 상표표시제 폐지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추가비용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② 경쟁 유도…기름 값 떨어지나
    • 입력 2008-06-19 21:16:42
    • 수정2008-06-19 22:14:50
    뉴스 9
<앵커 멘트> 주유소 상표표시제가 사라지면 기름값은 과연 얼마나 내려갈 수 있을까요? 판촉비용을 줄이지 않는한 한계가 있을 것이란게 기현정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상표 표시제가 없어져도 당장 기름값이 내리는 건 아닙니다. 이미 정유사와 주유소 간에 맺은 독점적 공급계약 때문입니다. <녹취> 김관주(공정위 소비자정보 과장) : "(시장)감시국에서 현재 (공급 계약서)내역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위법성이 있으면 시정조치할 것이구요." 독점 계약이 풀린다 해도 가격 인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4대 정유사의 기름 1리터당 영업이익은 25원, 주유소의 마진 역시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희천(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리터당 영업마진이 20-30원 정도에 불과해 정유사들이 마진없이 팔더라도 실제 가격 하락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 상표 표시가 없어지면 정유업계에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제공하는 신용카드 할인제도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실제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기름값을 실제로 낮추기 위해선 마케팅 비용 축소가 핵심입니다. 경품이나 세차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휘발유 값을 고시가보다 리터당 170원 싸게 책정한 이 주유소는 성공 모델로 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석(00주유소 관리자) : "고유가 시대잖아요. 경품이고 세차고 다 필요없습니다. 손님들이 기름 더 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정유업계와 주유업계 간의 경쟁 유발도 중요하지만 상표표시제 폐지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추가비용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