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비료값 폭등…농가 ‘한숨’

입력 2008.06.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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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속에서 올들어 비료값도 평균 60% 이상 폭등하면서 농민들이 아우성입니다.
당장 보조금 부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학비료 평균 인상률은 62.9%, 지난해 말에 이어 6개월 만의 폭등입니다.

일부 비료업체들이 지난달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비료 납품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데 이어 가격마저 올리자 농민들은 비료 확보를 못해 울상입니다.

<인터뷰> 임강환(농민) : "못 사죠 못삽니다. 비료는 필요한 데 못사고 있고 단순히 조금씩만 써도 적은 부분도 부담이 올 정도니까."

특히 농민들이 많이 쓰는 요소비료는 66.9%, 복합비료는 무려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당장 올 여름 필요한 겨울 배추용 비료와 보리비료, 벼 이삭거름 등에도 인상 폭이 적용돼 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비료값 천 억여 원이 더 들게 됩니다.

<인터뷰> 고범석(과장/농협 전남지역본부) : "인상분의 70%를 정부와 농협 업계가 보전해 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료값 지원도 올해에 한합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비료 사용량이 적은 올 하반기 물량만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한시적 지원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농민들은 지원이 끊기는 내년부터는 비료값 대란이 우려되는만큼 지난 2005년 폐지된 보조금을 부활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광주전남농민연대상임대표) : "보리값에 상응하는 가격이고 그래서 모두 원천적으로 무효화해야..."

면세유에 이어 비료값까지 치솟으면서 농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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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속 비료값 폭등…농가 ‘한숨’
    • 입력 2008-06-20 21:24:00
    뉴스 9
<앵커 멘트> 고유가속에서 올들어 비료값도 평균 60% 이상 폭등하면서 농민들이 아우성입니다. 당장 보조금 부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학비료 평균 인상률은 62.9%, 지난해 말에 이어 6개월 만의 폭등입니다. 일부 비료업체들이 지난달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비료 납품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데 이어 가격마저 올리자 농민들은 비료 확보를 못해 울상입니다. <인터뷰> 임강환(농민) : "못 사죠 못삽니다. 비료는 필요한 데 못사고 있고 단순히 조금씩만 써도 적은 부분도 부담이 올 정도니까." 특히 농민들이 많이 쓰는 요소비료는 66.9%, 복합비료는 무려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당장 올 여름 필요한 겨울 배추용 비료와 보리비료, 벼 이삭거름 등에도 인상 폭이 적용돼 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비료값 천 억여 원이 더 들게 됩니다. <인터뷰> 고범석(과장/농협 전남지역본부) : "인상분의 70%를 정부와 농협 업계가 보전해 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료값 지원도 올해에 한합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비료 사용량이 적은 올 하반기 물량만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한시적 지원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농민들은 지원이 끊기는 내년부터는 비료값 대란이 우려되는만큼 지난 2005년 폐지된 보조금을 부활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광주전남농민연대상임대표) : "보리값에 상응하는 가격이고 그래서 모두 원천적으로 무효화해야..." 면세유에 이어 비료값까지 치솟으면서 농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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