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기 배기가스에 4명 질식사

입력 2001.02.06 (21:00) 수정 2022.02.08 (2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농수로관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마을 주민 4명이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졌습니다.
박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4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충남 서천면 선동리 마을 수로 입구입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 마을에 사는 주민 50살 구기봉 씨 등 4명이 수로관 안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수로 안에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사고는 물을 품어낸 지 20여 분 뒤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수로관 안에 가득 차면서 양수기 시동이 꺼지며 시작됐습니다.
시동이 꺼지자 수로 밖에 있던 구 씨가 먼저 수로 안으로 들어간 뒤 인기척이 없자 사촌 형인 60살 구기하 씨 등 주민 3명이 잇따라 들어갔다 모두 변을 당한 것입니다.
⊙백경구(목격자): 들어갔는데 소리가 없죠.
아차 가스구나.
⊙기자: 수로관은 개울을 피해 U자형으로 굽어져 1m 이상 되는 깊은 웅덩이가 형성되면서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빠져나갈 통로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로 길이가 40여 미터나 돼 가스 사고는 걱정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주 고기를 잡아 왔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수기 배기가스에 4명 질식사
    • 입력 2001-02-06 21:00:00
    • 수정2022-02-08 20:17:36
    뉴스 9
⊙앵커: 농수로관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마을 주민 4명이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졌습니다.
박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4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충남 서천면 선동리 마을 수로 입구입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 마을에 사는 주민 50살 구기봉 씨 등 4명이 수로관 안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수로 안에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사고는 물을 품어낸 지 20여 분 뒤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수로관 안에 가득 차면서 양수기 시동이 꺼지며 시작됐습니다.
시동이 꺼지자 수로 밖에 있던 구 씨가 먼저 수로 안으로 들어간 뒤 인기척이 없자 사촌 형인 60살 구기하 씨 등 주민 3명이 잇따라 들어갔다 모두 변을 당한 것입니다.
⊙백경구(목격자): 들어갔는데 소리가 없죠.
아차 가스구나.
⊙기자: 수로관은 개울을 피해 U자형으로 굽어져 1m 이상 되는 깊은 웅덩이가 형성되면서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빠져나갈 통로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로 길이가 40여 미터나 돼 가스 사고는 걱정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주 고기를 잡아 왔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